지난해 10월말의 화성 여대생 노모(21)씨 살해사건 발생지역 인근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용의자를 상대로 동일범 가능성 등을 수사중이다.
경기도 화성경찰서는 23일 김모(26.무직.용인시 남사면)씨를 강도강간 혐의로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2일 오전 4시45분께 오산시 원동 A식당앞 골목길에서 20대 초반의 여성을 자신의 승용차로 납치한 뒤 평택시 진위면 진위천 둔치로 끌고가 성폭행한 혐의다.
김씨는 납치과정을 목격한 행인 임모(대학생)씨가 차량번호를 기억, 경찰에 신고해 이날 오전 6시50분께 집앞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김씨의 차량에서 여자 스타킹과 정액이 묻은 운동복을 수거했으나 김씨는 납치한 여성이 반항해 돈을 빼앗거나 성폭행하지 못했으며 납치했던 장소로 데려다 줬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러나 사건 만 하루가 지나도록 피해여성을 찾지 못했으며, 김씨가 이여성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인근에 가출 또는 실종된 여성이 있는지등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또 차량 납치 등 범행수법이 노씨 살해사건과 비슷하다고 판단, 김씨의DNA를 채취해 노씨의 옷가지에서 나온 범인 정액과 비교감식키로 했다.
여대생 노씨 살해사건 발생지점인 화성시 봉담읍과 이번 사건 발생지인 오산시원동의 거리는 7∼8㎞이다.
노씨는 지난해 10월 27일밤 화성시 봉담읍 와우리 버스정류장에서 차량으로 납치되고 옷가지 등 유류품들이 주변 길가에서 수거된 뒤, 12월 12일 인근 정남면 보통리 야산에서 사체로 발견됐으나 아직 범인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화성/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