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지하철에서 성폭력을 저질렀다 적발되는 사례가 최근 크게 늘고 있으며 단속범죄의 절반 가까이가 2호선에서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경찰청 전창학 지하철수사대장(경정)은 23일 경찰청이 펴낸 혁신사례집 1권`인권경찰'에 기고한 글에서 "최근 3년 간 지하철에서의 성폭력 단속은 1천381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으며 주로 출ㆍ퇴근 시간에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하철수사대에 적발된 성폭력 사범은 2002년 354명, 2003년 506명, 2004년 521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으며 적발된 사건의 55.2%는 출근시간대에 일어났고 32.7%는퇴근시간대에 발생했다는 것이다.
노선별 발생 비율은 2호선이 46.5%, 4호선 29.5%, 1호선 8.1%였고, 사당, 교대,충무로, 동대문운동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환승역에서 성폭력 사건이 많이 일어났다고 전 경정은 말했다.
장소별로는 전동차 안이 89.8%, 승강장을 포함한 역구내가 4.3%였으며 요일별로는 월요일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의 경우 서울 지하철수사대에 붙잡힌 형사범은 모두 1천947명으로 이 가운데 성폭력 사범이 26.8%, 절도범은 13.7%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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