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해킹 시도 하루 9만5000건

작년비 20% 증가

군 내부 전산망 해킹 시도가 하루 평균 9만500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는 16일 경기 과천시 기무사 청사에서 열린 제7회 국방정보보호 콘퍼런스에서 “군에서 하루 평균 9만5000여건의 사이버 공격을 탐지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에 견줘 20%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유형별로 보면, 해킹 시도 1만450건, 바이러스 유포 8만1700건, 비정상적인 트래픽을 유발하는 이른바 ‘서비스 거부’ 공격 950건, 인터넷 홈페이지 변조 1900건 등이다.

기무사는 “사이버 공격의 89%는 바이러스가 첨부된 전자우편같이 군 서버와 인터넷 홈페이지에 대한 단순한 위협이지만, 나머지 11%는 군사 정보를 훔치려는 해킹 시도로 심각한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기무사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장성과 주요 직위에 있는 장교들에게 해킹 프로그램이 깔린 전자우편이 집중적으로 오고 있다”고 말했다. 기무사는 중국과 북한 등 제3국 해커들이 사이버 공격을 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중국을 경유해 군 전산망 해킹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혁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