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감축 반대” 63%
노사, 오늘 대화재개
노사, 오늘 대화재개
국민의 다수는 쌍용자동차 사태의 책임이 상하이자동차에 지분을 매각한 정부에 있다고 보고 있으며, 해고나 경찰력 투입을 통한 사태 해결에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민·종교단체 및 정당 등 20여개 단체로 이뤄진 ‘자동차산업의 올바른 회생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지난 15~16일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맡겨 전국 1천명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이를 보면, 응답자의 63.1%는 ‘쌍용차 문제의 해결 방법으로 정리해고 등 인력 감축’에 대해 반대했다. 찬성한다는 의견은 31.1%에 불과했다. 또 해고된 노동자들이 파업중인 쌍용차 평택공장에 경찰력을 투입하는 데 대해서도 79%가 반대했으며, 찬성은 17%였다. 쌍용차 사태의 책임과 관련해서는 다수가 정부에 있다고 답했다. 70%가 ‘(쌍용차를) 상하이 자동차에 매각하여 기술을 빼가게 만든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밝혔다. ‘회사가 어려운데 파업을 하는 노동자’의 책임이 크다는 의견은 17.6%에 그쳤다.
정부가 쌍용차를 중국 상하이차에 매각한 결정에 대해서도 61.2%가 ‘잘못한 결정’, 15.4%가 ‘잘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파업 28일째를 맞은 쌍용차 사태의 해결 방법으로 공적자금을 투입해 공기업화하는 데 대해서는 찬성(45.3%)과 반대(42.6%)가 엇갈렸다.
한편, 박영태 공동관리인 등 회사쪽 대표 3명과 한상균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 등 노조쪽 대표 5명 등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평택공장 본관 1층에서 1시30여분 동안 만난 뒤, “19일 대화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한 지부장은 “회사쪽에 비해고 노조원들을 동원한 어용데모의 중지를 요구했고 회사쪽은 이런 행위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평택/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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