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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사분위 ‘영남대 정상화 승인’ 형평성 논란

등록 2009-06-19 19:38수정 2009-06-19 23:10

다른 분쟁사학엔 ‘임시이사’ 재파견
영남대에만 ‘정이사 체제 전환’ 허용
‘비리재단 복귀’ 반대에도
“구성원간 합의돼” 딴소리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가 영남대가 제출한 정상화 방안을 승인한 것을 두고, 조선대 등 정상화를 추진해 온 다른 사학들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분위는 지난 18일 “영남대 구성원들이 정상화 방안에 합의했다”며 영남대에 대해 정상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사분위는 지난달 조선대·상지대·세종대·광운대 등 4곳에는 임시이사를 재파견했다.

이를 두고 사분위 안에서조차 “영남대와 다른 대학의 차이점을 모르겠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위원은 “상지대·조선대도 정이사 명단을 냈으며, 상지대는 학교 구성원들뿐 아니라 옛 재단 이사장도 정이사 체제 전환을 요구했는데도 교과부는 임시이사 재파견을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영남대는 지난해 5·10월 여론조사 결과 80% 이상이 정이사 체제 전환에 찬성하는 등 학내 반대 의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 달리 영남대에는 원로교수들과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박근혜 비리재단 영남학원 복귀 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옛 재단 복귀 반대운동을 펼쳐 왔고, 18일에도 영남대 교수·학생 등 70여명이 상경 시위를 벌였다.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정이사 명단에 옛 재단 이사장이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추천한 이사 4명이 포함됐고, 4명 가운데는 박 전 대표가 2007년 대통령 후보 당내 경선을 치를 때 특보단장을 지낸 이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옛 박근혜 비리재단의 복귀’라는 것이다. 윤병태 대책위 위원장은 “1988년 옛 재단이 부정입학·회계부정 등 학내 비리로 총사퇴할 때 박 전 이사장은 ‘영남대 운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했다”며 “이제 와서 자신과 가까운 이들을 이사로 추천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주장했다.

‘사학비리 척결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이상철 정책위원장은 “사분위가 옛 비리재단 복귀를 앞장서 돕고 있는 꼴”이라며 “비리로 물러난 옛 재단 인사들이 학교에 관여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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