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평화만을 바랐던 오월영령을 만나 희망을 탁발합니다.”
생명평화탁발순례단은 25일 5·18 당시 억울한 죽임을 당했지만 평화의 수호자로 거듭난 오월영령의 행로를 따라 전남도청~5·18묘지 구간을 걷는다.
순례단은 이날 오전 10시 전남도청 앞에서 5·18순례를 마련한 이유를 설명하는 도법스님의 기자회견을 연다. 이어 순례단은 25년 전 광주의 파괴와 죽음을 막지 못했음을 참회하는 25배를 집단으로 올린 뒤 광주예술치유연구소 김미숙·문영숙씨가 펼치는 ‘해원과 상생의 춤’으로 오월영령에게 다가가는 길을 놓는다.
순례단은 오전 11시~오후 4시 전남도청~금남로 3가~서방네거리~동강대~광주교도소~망월삼거리~5·18묘지 15㎞ 구간을 걸으며 시민을 만나고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순례단 이민철씨는 “전남도청과 5·18묘지는 생명과 평화를 바라는 구도의 먼 길에 빼놓을 수 없는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이날 오전 10시 전남도청으로 도시락을 갖고 나오면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순례단은 또 26~29일 광주지역 평화와 생태 현안을 찾아 폐선터 푸른길, 송정리 비행장, 광주천과 무등산 등지도 잇따라 순례한다.
순례단은 지난해 3월1일 출발해 지리산을 한바퀴 돈 뒤 제주 부산 울산 경남을 거쳐 전남과 광주로 들어왔다. 016-9222-5430.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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