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 두명 구속
국방부 검찰단은 23일 육군 장성 진급비리 의혹과 관련해 진급심사장에 설치된 폐쇄회로 텔레비전 녹화장치를 조작한 혐의로 육군 중령 1명과 대위 1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군 검찰은 그동안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해, 누군가가 진급심사장에 설치된 폐쇄회로 텔레비전 녹화장치의 하드디스크를 만진 흔적을 확인한 뒤 수사를 벌여 왔다”고 말했다.
군 검찰은 육군이 진급심사 전에 40기가짜리 하드디스크와 250기가짜리 하드디스크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폐쇄회로 텔레비전의 녹화장치를 업그레이드한 뒤 군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원래 것으로 바꾸었거나, 하드 디스크 자체를 아예 다른 것으로 전면 교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육군은 지난 2월15일 현장검증에서 녹화장치 설치 이후 애프터 서비스나 부품의 교환 사실이 없었다고 주장해 왔다. 육군은 또 40기가 정도의 작은 용량의 하드디스크로는 녹화를 할 수 없다며 조작 의혹을 부인해 왔다. 김성걸 기자 sk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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