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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죽기 전 비행기 타보고 싶다’ 소원이뤄

등록 2005-05-24 00:29수정 2005-05-24 00:29

`죽기 전에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가 보고 싶다'는 무의탁 노인들의 소박한 소원이 주민들과 사회복지사들의 노력으로 결실을 보게됐다.

서울 광진구 구의3동의 단칸방에서 외로이 사는 김혜순(81) 할머니 등 70∼80대저소득 무의탁 노인 38명은 자원봉사자 등 인솔자 7명과 함께 24일 오후 김포공항에서 꿈에도 그리던 제주도행 여객기에 오른다.

이들의 꿈이 이뤄진 것은 김 할머니가 지난해 11월 사회복지법인 `사랑의 집 광장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저소득 독거노인 우울증 예방 프로그램인 `스마일교실'에서 이같은 소원을 털어놓으면서부터. 김 할머니는 당시 발표를 통해 "아들·딸들이 해외여행을 보내 줬다는 주변 사람들의 자랑을 들을 때마다 얼마나 부러운지 모른다.

죽기 전에 꼭 한 번 비행기를타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것. 이에 함께 있던 노인들 상당수가 "비행기를 타면 구름 위에 있는 것처럼 기분이좋을 것"이라며 맞장구를 쳤다.

이같은 얘기를 전해들은 광장동ㆍ구의동 지역 주민들 210명은 적게는 3천원, 많게는 20만원의 `십시일반' 후원금을 내 650만원을 마련해 노인들의 꿈이 이뤄지게됐다.

1천만여원의 행사 경비 중 모자라는 부분은 복지관 예산으로 충당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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