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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백범 지도력은 최고경영자의 모범”

등록 2005-05-24 01:27수정 2005-05-24 01:27

김구아카데미 꾸려 리더십 연구하는 최연 교수

최연 홍익대 교수(49·경영정보학)의 전공은 리더십 연구이다. 미국 유학 시절 박사학위 논문도 ‘자기희생적 리더십’에 관한 것이었고, 맥킨지와 삼성에스디에스(SDS) 등 기업체에서는 조직관리 업무를 맡아보기도 했다. 다음달 리더십 학회장에도 취임할 예정인 그의 최근 관심사는, ‘특이하게도’ 백범 김구 선생이다.

“백범 선생의 ‘나의 소원’을 읽어보면 그의 선견지명이 느껴집니다. 강력한 나라도, 부자 나라도 아닌 문화적으로 풍요한 나라를 원한다는 글을 읽노라면, 지금 우리나라의 형세를 정확히 예견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경제적 풍요와 정치적 민주화가 어느 정도 달성된 이때, 김구 선생의 ‘문화입국론’이야말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길이자 세대를 앞서간 리더십입니다.”

그의 백범식 리더십에 대한 예찬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좌우 합작을 추진하고 남북 대화를 강조한 ‘통합적 리더십’, 생명이 위태로운 독립운동 과정 중에도 다섯 차례씩 학교를 세우며 인재 양성을 강조한 ‘육성형 리더십’, 고비길마다 자리를 양보하고 권위 대신 헌신을 택한 ‘서번트(봉사형) 리더십’ 모두가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지도자의 덕목들이라는 것이다.

그의 이런 ‘깨달음’은 2003년 11월 만들어진 ‘김구아카데미’로 이어졌다. 경영학자 8명이 의기투합해 세운 이 학술단체의 초대 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독립운동사 연구 대상으로서의 백범 선생을 뛰어넘어 그의 사상을 현실에 적용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경영학 전문가들이 모임을 꾸렸다”며 “백범 선생은 ‘애국심을 갖춘 최고경영자(CEO)’의 훌륭한 모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그는 김구아카데미(?5n www.kimkooacademy.org )의 ‘21세기 한국을 위한 리더십과 비전’ 국제학술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서는 21세기 미국 리더십의 변화양상과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 ‘한국이 선택할 전략적 국가비전을 위한 리더십의 요건’ 등을 주제로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카터 에커트 하버드대 교수, 비어스 테커 브라운대 국제학연구소장, 지아니 피아오 중국 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연구소 부소장 등 해외 석학이 참여하는 이 발표에서는, 도진순 창원대 교수(사학과)가 ‘김구의 문화국가론’의 현대적 효용성에 대해 주제 발표할 예정이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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