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온가스 농도는 옅어져
한반도의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요 온실가스의 농도 측정치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상청이 발간한 ‘2008 지구 대기 감시 보고서’를 보면,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의 농도가 안면도에서 관측을 시작한 1999년 이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지난해 평균 농도는 391.4ppm(1ppm은 100만분의 1)으로 1999년 이래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해 하와이에서 측정된 이산화탄소의 전지구 평균 농도인 384.9ppm보다 6.5ppm 높은 수준이다. 이산화탄소 농도 측정치는 1999년 370.7ppm에서 2002년 379.7ppm, 2005년 387.2ppm, 2007년 390ppm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메탄 농도도 1999년 1883ppb(1ppm의 1000분의 1)에서 지난해 1888ppb로 5ppb 높아졌다.
자동차와 반도체업계가 많이 배출하는 육불화황은 지난해 7.8ppt(1ppt는 1조분의 1)로 지구 평균 6.5ppt에 견줘 20%가량 높았다. ‘프레온가스’로도 불리는, 오존층 파괴 물질 염화불화탄소는 최근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연평균 농도가 옅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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