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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쌍용차, 파업 10일전 28억 경비용역 계약

등록 2009-07-01 19:42수정 2009-07-01 23:13

<b>금속노조 ‘정리해고 분쇄’ 결의대회</b> 전국금속노동조합 수도권과 충청권 지부, 보건의료노조 등 노조원 3500여명이 1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정리해고 분쇄 결의대회’를 열자, 공장 안에서 농성중인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깃발과 손펼침막을 들어올리고 있다.  평택/박종식 기자 <A href="mailto:anaki@hani.co.kr">anaki@hani.co.kr</A>
금속노조 ‘정리해고 분쇄’ 결의대회 전국금속노동조합 수도권과 충청권 지부, 보건의료노조 등 노조원 3500여명이 1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정리해고 분쇄 결의대회’를 열자, 공장 안에서 농성중인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깃발과 손펼침막을 들어올리고 있다. 평택/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민노당 홍희덕 의원 “사쪽이 폭력 유발 사전계획”
금속노조 결의대회…경찰, 특별수사본부 설치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전면파업에 들어가기 전에 회사 쪽이 이미 파업을 기정사실화하고 28억원 규모의 경비용역 계약을 맺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이 1일 공개한, 쌍용차가 서울중앙지법 제4파산부에 낸 ‘용역업체 대금지급 허가신청’을 보면, 쌍용차는 지난 5월12일 공장 시설물 경비와 출입자 검색을 이유로 ㅁ업체와 경비인력 380명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용은 경비인력 1인당 하루 24만7500원이며, 지난 6월16일과 26일, 오는 7일 세차례에 걸쳐 9억4050만원씩 모두 28억2150만원을 지급하게 돼 있다.

[동영상] ‘한큐’ 아내 이야기 2부

이 경비인력들은 지난 26일 회사 쪽이 처음 공장에 들어간 뒤 평택공장의 도장공장 앞과 정문에 배치됐다. 또 방패와 그물, 소화기 등으로 무장한 경비인력들이 도장공장으로 들어가려다가 도장공장 안에서 파업중인 노조원들과 충돌해 지난 26∼27일 양쪽에서 80여명이 다치는 피해를 내기도 했다. 홍희덕 의원은 “회사가 경비인력을 신청한 시점이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간 5월21일보다 열흘 전이고, 회사 쪽이 직장폐쇄 조처한 5월31일보다 20여일 앞선 때”라며 “회사 쪽이 사전에 계획을 세워 노조의 파업과 폭력을 유발하려고 경비용역을 동원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었으며, 회사로서는 직원들의 안전과 공장시설 보호를 위해서 경비인력 계약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합원 10만명이 참여하는 산업별 전면파업을 경고한 금속노조의 수도권과 충청권 지부, 보건의료노조 등 조합원 3500여명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부터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정리해고 분쇄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에 경찰은 51개 중대 5000여명을 동원해 정문과 공장 주변 울타리를 두세겹으로 에워싸 노동자들의 공장 진입을 막았고 헬기를 띄워 노조원들의 동태를 살폈다. 이날 집회 시작에 앞서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이 집회용 깃발을 들고 정문으로 들어가려다 경찰에 제지되면서 잠시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이날 저녁 7시께 공식적으로 집회를 마치고 자진해산했다.

한편, 경기지방경찰청은 1일 쌍용차 사태와 관련해 90명의 형사대로 꾸려진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체포영장이 나온 한상균 쌍용차지부장 등 쌍용차 노조 간부 14명에 대한 본격적인 검거 작전에 들어갔다. 또 현대자동차지부 울산공장 노조원 2252명은 이날 선언문을 내 “쌍용차에 경찰력이 투입된다면 금속노조와 현대자동차지부는 금속노조 중앙집행위원회가 결의한 대로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평택 울산/홍용덕 김기성, 김광수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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