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 신부)는 24일 오후 사업회 대회의실에서 민주화운동 원로와 각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준비위원회’(가칭)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준비위원회 발기인으로는 고은 시인, 리영희 한양대 석좌교수, 강만길 상지대 교수,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 73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선언문에서 “국내의 민주화운동을 총괄하고 계승하여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공고히 하는 것 뿐 아니라 동아시아 평화공동체를 형성하는데 빠뜨릴 수 없는 문화적 거점으로 필요하다”며 “기념관은 독재의 생생한 기억과 함께 그 독재에 대항하여 자신을 버리고 희생하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던 정신을 기억하고 성찰하는 현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다음달 10일에는 ‘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 범국민 추진위원회 준비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 논의는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진행돼 왔으며, 2001년 6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이 제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돼 왔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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