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49재 전국 행사 일정
김해·나주·고양 등 전국 곳곳서 추모행사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일인 오는 10일, 고인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과 서울, 부산, 울산, 대구, 나주, 대전, 부천 등 전국 곳곳에서 그의 넋을 기리고 떠나보내는 추모행사가 열린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김해 봉화산 정토원에서 49재가 열리는 동안, 봉하마을 마을회관 앞 주차장에서는 문화예술인들의 추모공연이 열린다. 가수 정태춘씨가 총감독하는 이 행사에는 200여명의 시인들이 참여해 노 전 대통령을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시극 형식으로 표현한다. 이들은 추모시집을 만들어 49재 때 고인의 영혼에 바칠 계획이다.
이날 저녁 7시부터 부산대 ‘넉넉한 터’에서는 부산대 총학생회가 열고 동의대·부경대·부산교대 등의 총학생회가 거드는 노 전 대통령 추모콘서트 ‘다시 바람이 분다’ 공연이 열린다. 신해철·권진원씨와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 등이 나온다. 특히 이 공연에는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 공동장의위원장이었던 한명숙 전 총리가 참석한다. 다만 부산대 쪽이 반대해 주최 쪽과 마찰을 빚을 우려가 있다.
서울에서는 9일 저녁 8시 중구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에서 노찾사, ‘나무자전거’ 등이 참여하는 추모콘서트 ‘내 마음의 상록수’가 열린다. 또 10일 저녁 7시 중구 정동극장 앞 광장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고려대 등 전국 34개 대학 총학생회와 22개 대학생단체로 구성된 ‘엠비(MB)심판·민주회복을 위한 대학생행동연대’가 ‘다시,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라는 제목의 문화제를 연다.
울산에선 ‘울산노사모’가 이날 저녁 8시 울산대공원 동문광장에서 추모음악회를 연다. 전남 나주의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는 이날 저녁 7시 작곡가 김선철씨가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듣고 작곡한 <현악 앙상블, 피아노 그리고 바리톤을 위한 운명>을 처음 연주한다. 경기 부천에서도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바보의 꿈, 우리가 이룰 세상’ 문화제가 이날 저녁 8시 부천중앙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과 대전의 서대전 시민광장에서도 49재 추모행사와 추모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충북 청주에서는 노 전 대통령 추모시민위원회가 시민 모금으로 마련한 추모 표지석을 노 전 대통령 분향소가 있던 청주 상당공원에 세울 계획이다. 청주시가 반대하고 있어 예정대로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부산 울산 청주/신동명 김광수 오윤주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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