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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롤라 브라질 대통령-민주노총지도부의 만남

등록 2005-05-24 19:40수정 2005-05-24 19:40

 방한중인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24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 임시 접견실에서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민주노총 제공
방한중인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24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 임시 접견실에서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민주노총 제공

‘민중의 권리 보장’공감대

방한 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민주노총 지도부가 24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의 임시 접견실에서 만나 ‘신자유주의 세계화’ 등 국내외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감색 양복 차림의 룰라 대통령이 이 위원장을 반갑게 맞이하면서 시작된 이날 만남에서 이 위원장은 먼저 “신자유주의 세계화로 인한 사회 양극화와 노동자 고용 유연화, 특히 비정규직화로 노동자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한국정부도 노동자 인권보다는 경제성장 위주의 정책을 펴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식량, 교육, 보건의료, 물, 문화, 공공운수, 에너지 등은 자유무역체제에서 다뤄져야 할 상품의 영역이 아니고, 민중 권리의 영역, 사회공공성의 영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도 공감을 표시한 뒤 “유럽과 미국과 싸울 수는 없지만, 개발도상국과 제3세계 민중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신장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다자간 무역협상 등 현안과 관련해선 “한국의 농민들이 희생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룰라 대통령은 “한국에서도 노동계와 정부 사이의 갈등이 있는 것을 안다”며 “어느 나라나 노-정 사이의 알력이 있지만 상호존중을 통해 원만한 노사관계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와 기업 노동자가 모두 참여해, 노조개혁법안 제정, 노동관계법 개정 등을 추진하는 브라질의 사례를 설명하기도 했다.

룰라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철학과 관련해 “치열한 좌우의 대립 속에서도, (노동운동가가) 선거를 통해 집권한 훌륭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때문에 혁명적 조처 대신 상호조정을 통한 정치를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와 관련해, 민주노총은 “오랜 기간 전략적 연대관계를 맺어온 브라질 노총(CUT)의 노력과 룰라 대통령의 전격적인 수용으로 성사됐다”며 “지난해 9월 브라질 노총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노조연대회의, 그리고 민주노총이 열었던 ‘3자 전략회의’에서 브라질 노총이 제안한 게 계기가 됐으며, 간담회를 위해 지난 1월부터 실무협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양상우 기자 ysw@hani.co.kr



“세계 10위권 정부 만들 것”

노 대통령, 정부혁신세계포럼 환영사

노무현 대통령은 24일 “우리가 추진하는 정부혁신의 목표는 효율적인 정부, 봉사하는 정부, 투명한 정부, 국민과 함께 하는 정부, 분권화된 정부를 통해 세계 10위권의 경쟁력을 갖춘 일 잘하는 정부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6차 정부혁신 세계포럼 개회식에 참석해 환영사를 통해 이렇게 밝히고 “한국은 정부혁신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노 대통령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정부혁신 아시아센터’를 다음 달 국내에 개설하는 한편 각 나라의 거버넌스 발전을 지원하는 국제기구 설립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유엔이 공동 주최하는 6차 정부혁신 세계포럼은 9개국 정상급 인사와 141개국 대표단이 참석해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나흘 일정으로 막이 올랐다.

호세 안토니오 오캄포 유엔 사무차장은 “투명성과 참여를 주제로 한 제6차 포럼을 통해 모든 참석자들이 새로운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전세계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얻기를 바란다”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룰라 브라질 대통령, 라흐모노프 타지키스탄 대통령, 탁신 타이 총리 등이 참여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각 나라의 노력을 중심으로 기조연설을 했다. 또 페터 아이겐 국제투명성기구 총재 등 국제기구 대표 및 간부, 클라우스 오페 독일 훔볼트대 교수 등 외국 저명인사 1500여명도 참석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전체회의는 정부와 기업, 지방자치, 시민사회 등 5개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27일 폐회식에선 이번 포럼의 성과를 정리한 ‘서울선언문’이 발표된다.

정혁준 김의겸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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