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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우리 창업했어요”

등록 2005-05-24 20:16수정 2005-05-24 20:16


성남 낙생고 발명동아리 ‘에디슨 따라잡기’ 사업자등록

“에디슨도 따라잡고 돈까지 벌어들일 겁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 낙생고의 발명 동아리인 ‘에디슨 따라잡기’가 벤처기업을 창업해,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이 학교 발명동아리 재학생 6명과 졸업생 3명은 지난해 ‘에디슨 따라잡기’로 사업자 등록을 한 데 이어 다음달부터 자체 개발한 과학완구 2~3가지를 인터넷 사이트(someidea.co.kr)를 통해 판매한다. 생활소품을 이용해 잠수함이나 함정 같은 여러 모양으로 바꿀 수 있는 완구가 첫 품목이다. 학습용 교재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학교 쪽은 설명했다.

창업자금 1천만원은 중소기업청 연구개발비 400만원과 성남시 발명지원금 200만원에 개인 투자금을 보탰다. 발명품 판매 이외에 발명 아이디어를 상담하고 제품 도면 작성을 대행해주는 ‘발명중개업’도 시작할 생각이다.

1995년에 출범한 이 동아리는 그동안 전국 대회에서만 200여 차례 입상했으며, 지난달에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월드 로보페스트 2005’에 3명이 출전해 3위에 올랐다. 또 2002년에는 발명진흥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고, 올해 ‘삼성 창의력 올림피아드’와 ‘제1회 로봇경진대회’에서도 각각 금상을 차지했다.

발명품들은 지금까지 특허 3건, 실용신안등록 110여건에 이른다. 이 중 밥상을 뒤집으면 제사음식 위치를 음영으로 표시한 제사상 겸용 밥상, ‘삼층밥’을 피할 수 있는 등산용 열봉코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가열되는 동파방지용 상수도 계량기 등이 대표작이다.


이 동아리 출신 졸업생 100여명 가운데 82명이 발명가 특기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성남시에서도 외딴곳에 떨어져 평준화 이후에도 학생들이 배정되기를 꺼렸던 학교였던 점을 고려하면 성과가 눈부시다.

10년째 동아리를 이끌고 있는 서재흥(44·지구과학) 교사는 “동아리는 애초 과학 수업 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학습교구를 만들어 보자는 의도로 출발했다”며 “방과후 학생들이 머리를 맞대고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생활용품까지 발명해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김기성 기자 rpqkf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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