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엔 더위로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열대야’가 평년 발생일수인 3.8일보다 자주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열대야는 새벽에도 기온이 섭씨 25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으로, 평균적으로 7월25일부터 8월10일 사이에 주로 발생한다.
기상청은 7월 하순 이후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가운데 열대야가 평년보다 많이 발생하겠다고 8일 예보했다. 과거 30년 동안(1971~2000년) 전국의 연평균 열대야 발생일수는 3.8일이지만, 최근 10년 간(1999~2008년)만 따로 집계하면 4.1일로 다소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여름 전국의 평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대기 불안정과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국지성 집중호우 현상이 잦아 1일 강수량이나 1시간 강수량이 최고값을 경신하는 곳이 많이 나타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기상청은 8일 현재 남해상에 있는 장마전선이 9일 서울·경기까지 북상하면서 중부지방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50~150mm의 많은 비를 뿌리며, 곳에 따라 150mm 이상의 국지성 집중호우 현상이 나타나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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