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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건호씨, 최근 다니던 직장에 ‘사표’…어머니 돌보며 재단설립 등 도울듯

등록 2009-07-09 19:50수정 2009-07-09 22:36

[노 전 대통령 49재] 유족·측근 어떻게 지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는 지난 6월 말 아버지의 ‘5재’를 올리면서 조계사 지관 스님에게 “재를 올릴 때마다 마음이 점차 안정되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로 큰 슬픔에 빠졌던 가족과 측근들은 그래도 조금씩 마음을 추스르며 노 전 대통령이 추구한 가치를 49재(10일) 이후 어떻게 이어갈지 고민하고 있다.

노건호씨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 자택에 거주하며 어머니를 돌보고 있다. 어머니 권양숙씨가 남편의 묘역을 바라볼 수 있는 자택에 머물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참여정부 관계자는 “(엘지전자 미국법인에 다니던) 건호씨가 회사에 계속 장기휴가를 낼 수도 없어 최근 사표를 냈고, 당분간 봉하마을에서 지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노건호씨는 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드는 재단 설립 등 아버지의 뜻을 기리기 위한 참여정부 사람들의 계획을 근거리에서 도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 ‘좌 희정-우 광재’의 한명인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49재 이후 휴식을 하며 정치적 행보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장 이후 49재까지 봉하마을을 지킨 안 최고위원은 9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몸도 좋지 않아 당분간 휴가를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치 행보와 관련해선 “열심히 하겠지만 49재가 끝나지 않아 뭐라 얘기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박연차 당시 태광실업 회장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로 지난 3월 구속된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49재를 하루 앞둔 이날 재판을 받으며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노 전 대통령 국민장 기간에 구속이 일시 정지돼 빈소에서 엎드려 울었던 그는 몸무게가 구속 전보다 9~10㎏ 빠졌다고 한다. 그는 지난 7일 노 전 대통령 생전 홈페이지인 <사람 사는 세상>에 ‘바보 노무현, 부산갈매기 노무현’이란 글을 올려 “고인의 뜻대로 나라가 하나로 통합되길 갈구합니다”라고 적었다.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통했던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은 서울대병원에서 뇌종양 조직검사를 받고 치료에 주력하고 있다. 강 회장은 대전지검이 기소한 탈세·횡령 사건에 관한 재판도 진행중이어서 기념사업 등에 자유로이 참여하긴 어려운 상태다. 노 전 대통령이 애정을 쏟았던 오리쌀 농사 등 농촌 가꾸기 사업을 담당하는 ㈜봉화를 설립한 강 회장은 그간 이 사업의 운영을 맡아왔다. 노 전 대통령과 권양숙씨의 마지막 비서관이었던 김경수·박은하 비서관은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아 노 전 대통령 서거 직후 면직됐지만, 봉하마을을 떠나지 않기로 했다. 이들은 노 전 대통령 추모재단 등이 생기면 재단 근무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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