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야권 한목소리…사쪽 “대화재개 결정 못해”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의 파업이 55일째 이어지면서 노사정 대화를 촉구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높지만 대화 재개는 불투명하다.
평택지역 기독교·불교·성공회 성직자, 문화예술인, ‘쌍용차 살리기 평택시민대책위원회’ 등은 14일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회사는 최종안을 거두고 정리해고 철회를 시작으로 노사 대화에 나서야 하며, 쌍용차 파산 사태를 방기하는 정부는 즉각 노사정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 등 3개 야당 의원들과 ‘자동차산업 회생 범국민대책회의’도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졸속 매각을 진행한 정부가 책임을 지고 이번 사태를 해결하고, 쌍용차 공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을 중단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송명호 평택시장은 이날 “지난 10일부터 오늘까지 쌍용차 노조 한상균 지부장과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 쌍용차 박영태 공동관리인을 개별 접촉해, 대화 재개 및 노사간 집중 협상기간을 설정해 회사 회생을 위해 노력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송 시장은 “대타협을 전제로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노조에 비해, 회사 쪽은 대화 재개 여부를 아직 결정할 수 없다는 소극적 의견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100여명의 경비 관련 책임자가 참석한 가운데 경찰력 투입을 위한 대책회의를 열었다.
평택/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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