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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폭력남편보다 차라리 유치장”…30대주부 연쇄방화

등록 2005-05-25 10:24

남편의 폭력을 견디지 못한 30대 주부가 차라리 감옥에 가겠다며 연쇄방화를 한 뒤 경찰에 자수해 결국 구속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5일 문구점과 슈퍼마켓 등에 수차례 불을 지른 혐의(방화)로 주부 김모(31)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1일 오전 2시10분께 경기 고양시 백석동의 한 슈퍼마켓에 불을 지르는 등 4월 중순부터 지난 23일까지 백석동 일대를 돌며 문구점, 비닐하우스, 공중전화부스 등에 불을 4차례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 19일 가출해 청량리의 여관을 전전하며 생활해 왔으며 22일 새벽 종로서에 전화를 걸어 "내가 불을 질렀다"고 자수의사를 밝혔고 경찰과 만나기로 한날인 23일 새벽에도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7년전 결혼한 남편이 수시로 주먹을 휘둘러 차라리 경찰에 붙잡혀 유치장에 가는 게 낫다고 생각해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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