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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세계줄기세포은행’ 건립 발언 의미

등록 2005-05-25 15:50수정 2005-05-25 15:50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25일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를 총괄하는 줄기세포 은행 건립을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은 세계적으로 경쟁이치열한 줄기세포 연구 분야를 한국이 선도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사실 우리가 세계 줄기세포 은행 건립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미국과 영국은 이미 전세계 연구진들을 대상으로 한 배아줄기세포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영국은 이미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은행을 설립해 운영 중에 있으며미국도 국립보건원(NIH)에서 인간배아줄기세포은행을 개설해 6개국 연구팀에서 받은78개의 배아줄기세포를 보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마리아바이오텍과 마리아불임치료연구소(3개), 포천중문의대 세포치료연구소(2개), 미즈메디병원과 서울대의대인구의학연구소(1개) 등의 3개 연구기관에서 만든 배아줄기세포주 6개를 미국의 배아줄기세포은행에 등록한 상태다.

하지만 국내 연구기관들이 미국의 줄기세포은행에 관련 세포주를 등록함으로써당시 연구 성과물의 귀속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황 교수가 이처럼 미국과 영국이 줄기세포은행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세계 줄기세포은행'을 한국에 세우겠다고 말한 것은 현재까지의 연구성과로 볼 때 한국의 연구팀이 가장 앞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자신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한국에 줄기세포 은행이 설립된다면 전 세계의 환자들에게 공동 연구 성과물을 공급하고 정보를 모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전 세계 줄기세포의 공급원이 한국이 된다"면서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세계줄기세포은행이 국내에 세워지게 되면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료가 가능한 전세계 환자들을 유치함으로써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전망이다.


또한 기존에 운영돼 온 미국과 영국 등의 배아줄기세포은행에 국내 연구 성과물을 등록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국내 지적재산권 유출 등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연구팀의 한 관계자는 "현재 타인에게 이식되는 골수의 경우 조직적합성항원(HLA)이 60%만 맞아도 이식이 가능한 점을 생각해보면 줄기세포도 은행식으로 운영될때 이식률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국내에서 줄기세포 치료기술이 먼저 상용화되고 이 같은 개념의 은행이 설립된다면 한국은 줄기세포치료의 허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 소장은 "이미 국내 줄기세포 연구역량이 세계를선도하고 있는 만큼 세계 줄기세포은행 건립도 이런 차원에서 추진해 볼만하다"면서"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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