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교수는 25일 서울 순화동 과학기술자문회의 회의실에서 `황 교수 연구지원 종합 대책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토록 정부의 모든 부처가 일심으로 지원 방안을 마련해 주신데 것에 대해 거듭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황 교수는 국제 공동 연구 계획에 대해 "전 세계를 총괄하는 줄기세포 은행 건립을 검토하겠다"며 "전 세계의 환자들에게 공동 연구 성과물을 공급하고 정보를 모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오늘 지원 방안에 대한 소감은. △저희 연구에 대해서 이토록 정부의 모든 부처가 일심으로 지원방안을 마련해주신 것에 대해 거듭 감사드린다.
오늘 나온 방안들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고 폭넓은 방안이 망라돼있다.
감사하고 기쁘기 그지 없다.
앞으로 이와 같은 지원 방안을 토대로 좀 더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를 진행시켜 앞으로 남은 과제를 최단시일내에 달성, 실용화 단계에 이르기까지도 대한민국의 브랜드로 세계에 내놓을 수 있도록 하겠다.
--다른 요구 사항은 없는가. △더 이상의 추가적인 바람이나 요구사항은 현재로서는 전혀 있을 수도 없고 아주 만족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다만,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은 국민적 성원이 있기에 알고 싶으신 내용도 많고 국민에게 알려야하는 언론의 의무도 있지만 최근 보도되는 내용이 너무 연구의 실질적인 진행상황까지 노출시키고 있다.
저희로서는 염려스러운 점이 있다.
무릇 연구성과가 어느 단계에 도달하게 되면 전 세계의 관심이 한쪽으로 모아져정보 수집이 치열하게 벌어진다.
세계적인 연구 업적을 지닌 팀의 공통점은 지극히도 폐쇄적이고 보안에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
아무리 친한 제가 가서 연구 내용을 들여다 보려고 해도 안보여주고 너무 깊은질문을 안하는 것이 불문율이다.
동물 실험의 과정이라든가 분화연구의 수준까지도 보도되는 것을 보고 걱정이많다.
언론계에서 이해를 해주시고 이제 적절한 수준에서 저희에 대한 조명을 거둬주셨으면 감사하겠다.
대신 저희는 목표가 어딘지 알기에 쉬지 않고 정부와 긴밀한 협조 속에서 국민앞에 빠른 시일내에서 좋은 결과를 계속해서 시리즈 형태로 내놓고 싶다.
--미국 하원이 줄기세포 연구증진 법안을 통과시켰다.
어떤 느낌인가. △제가 답변을 아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외교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
--단지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학자 입장으로서만 말해달라. △저희 실험이 인류에 대한 공동선의 추구라는 소신에 변함이 없다.
이 연구가특성상 양면성을 지닌 것 만은 사실이다.
근본적인 목적이 합목적성을 띠고 법과 가이드라인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최근 여러 해외 언론들로부터 e-메일 요청을 받았을때 공통적으로 답한 것은 전세계를 관통하는 하나의 과학과 의학의 흐름이라는 것이다.
결국 시간의 문제이지모두 이해해주실 것이고 가는 길은 이미 정해졌다고 본다고 답했다.
-해외 공동 연구에 대해 국민들은 우리나라에서 연구해서 성과를 낼 수는 없는지 궁금해 한다.
△우리나라의 인력과 기술로서 해결해야 할 문제는 우선 우리 기술을 심화 배양시킨다는 생각이다.
다만 너무 우리 것을 고집한다면 국수주의적이 될 수 있다.
또한 기술의 한계도있다.
너무 명백하게 앞서가고 있는 외국 팀이 있고 그들이 간절하게 공동연구를 원할 경우 국익을 위해 윈-윈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외국과 공동 연구는 이미 일부 신문에서는 그림까지 다 나왔다.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
일부 가동되고 있는 팀이 있고, 금년 내에 대충 국제 공동 연구에 대한 틀은 마무리 지을까 한다.
금년부터 내년을 역량을 집중시키는 `집중기'로 삼을생각이다.
내년 가을이나 후년 정도면 국민들이 기대하는 1막을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
-- 1막이라는 것은 너무 추상적이다.
전체 몇 막인가. △2막 중의 1막이다.
-- 하버드대 등과 협력하는 방안이 있는가. △하버드대에서 아주 좋은 제안이 들어왔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우리하고 `코리아 하버드 MIT 센터'를 운영하자는 제안이 들어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는 영국,미국, 한국이 국제적인 줄기세포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갖자는 제안을 해왔다.
이렇게 되면 명실 상부하게 서울에 본부를 둔 줄기세포 국제센터가 가동되는 것이다.
줄기세포 은행을 운영하면 어떻겠는가 생각한다.
한국에 은행이 수립된다면 (연구 성과물)을 타이프해서 전 세계의 환자들에게 공급하는 소스가 이뤄질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 발표로 이런 지휘는 국제적으로 어느 정도 인정 받은 것 같다.
전 세계를 총괄하는 줄기세포 은행 건립을 검토하겠다.
-- 앞으로 언론 창구는. △신문과 방송 인터뷰를 가능하면 사양하겠다.
그 시간에 대신 실험실에서 작업을 하겠다.
안규리 교수가 여러분의 물음에 답해주실 것이다.
관훈클럽에서 제안받았다.
거기는 한번 나와서 대화의 시간을 가져달라는 부탁이 여기 오기 직전에 있었다.
그것은 한번 생각해보겠다.
--향후 강연 계획은. △사실 약속된 강연이 있었다.
이미 사정을 설명들이고 모두 취소했다.
그리고근래에는 외국 강연을 할 때에는 과기부 부총리님이나 박기영보좌관님의 협조 요청이 없으면 안나갔다.
앞으로는 연구 심화를 위해서 강연을 자제하겠다.
--해외 일정에 대해서 묻고 싶다.
△가능한 한 공개하지 않겠다.
과학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학술적 발표를 할필요는 있다.
그것은 대단히 선별적으로 참석하겠다.
월 3분의 1은 외국에 머물겠다.
공동연구 수행으로 봐주시면 되겠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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