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오수)는 20일 서울 중구 다동의 대우조선해양 본사와 경남 거제에 있는 지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대우조선해양이 납품업체와 짜고 납품단가를 부풀리는 등의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대우조선해양이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과 다른 소규모 계열사를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지원해 회삿돈을 빼돌렸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1일 협력업체 대표에게 공사를 맡기고 10억여원의 사례비를 받은 혐의로 대우조선해양 전무를 지낸 건축가 이창하(53)씨를 구속했다. 지난 6월에는 납품업체 대표한테서 청탁 대가로 9억원을 받은 혐의로 전 대우조선해양 전무 홍아무개(51)씨를 구속 기소했다.
대우조선해양에는 1999년 구제금융 당시 공적자금 1조원 이상이 투입됐으며, 최대주주는 산업은행이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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