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청 유전사업 의혹과 관련해 2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이 청사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철도공사 유전사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는 25일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지난해 6월 전대월(43·구속)씨를 허문석(71)씨에게 소개해 준 경위와 유전사업 추진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 의원은 “전씨가 지난해 6월 의원회관 사무실로 찾아와 ‘유전사업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해 허씨를 소개했을 뿐”이라며 “유전사업에 대해 전씨 등과 자세히 얘기를 나눈 적은 전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또 “허씨는 지난해 7월께 에너지정책 자료집을 만들 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다른 연구소 관계자들과 함께 몇 차례 만났지만, 유전사업과 관련해 부탁을 받거나 한 일은 전혀 없다”며 자신에게 쏠린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이날 에너지정책 자료집과 전씨와의 통화 녹취록 등 해명자료를 검찰에 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께 검찰청사에 나와 “중요한 것은 사건 당사자들을 몇 번 만났느냐가 아니라 내가 불법행위를 한 일이 있느냐 없느냐다”며 “결단코 불법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춘재 김태규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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