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거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노조원들이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칠괴동 본사 도장공장 옥상에서 사쪽에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내용의 글을 공장건물 벽면에 쓰고 있다. 평택/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쌍용차 평택공장 폭풍전야
같은 날 공장 안으로 전진 배치된 경찰이 그물망을 앞세운 채 교대를 하려고 무리 지어 걸어가고 있다. 평택/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물·가스 이어 소화전도 끊어
헬기로 연일 최루액 살포도
24일 마지막 노사대화 예정 경찰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노조원들이 점거중인 도장공장 쪽 진입 시도를 재개했다. 낮 12시부터 지게차를 이용해 노조가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제거하는 등 작전이 본격화했다. 이날의 ‘작전’으로 도장공장과 경찰의 거리도 50여m로 좁혀졌다. 경찰은 도장공장 진입을 위해 노조가 쌓아둔 작업용 선반과 폐타이어 더미, 철판 등을 모두 제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를 위해 굴착기와 지게차 10여대를 도장공장에서 100m 거리에 있는 공장 안 주차장에 배치했다. 경찰은 앞서 이날 새벽 상공에 헬기를 띄워 최루액 살포를 계속했고, 사쪽도 한동안 ‘선무방송’을 벌여 노조원들의 선잠을 흔들었다. 사쪽은 이날 공장 안 진입 4일째 직원들을 정상출근시켜 공장시설 및 설비 점검을 벌였다. 엔진구동개발실 제1시험동의 시험실이 일부 가동됐고, 프레스공장과 차체공장 등에 대한 장비 점검도 이뤄졌다. 경찰과 사쪽의 움직임에 대해 노조 쪽은 이날도 폐타이어에 불을 지르고 볼트 새총을 쏘는 등 ‘항전’했다. 노조는 이날 도장공장 옥상 벽면에 “대화를 안 할려면 차라리 다 죽여”라는 글을 썼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날 평택공장의 대치는 폭풍 전야처럼 전날에 견줘서는 ‘소강 국면’을 보였다. 하지만 도장공장 진입을 위한 경찰의 작전이 착착 진행되는 상황이어서, 경찰력 도장공장 투입의 긴장감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쌍용차 평택공장 도장 2공장 상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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