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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남편한테 맞느니 감옥갈래” 31살주부 연쇄방화뒤 자수

등록 2005-05-25 19:30수정 2005-05-25 19:30

“결혼 이듬해부터 8년째 시달려”…구속

주부가 “남편한테 폭행을 당하느니 감옥에 가는 게 낫다”며 연쇄 방화를 저질렀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1일 새벽 2시10분께 경기도 고양시의 한 슈퍼마켓에 불을 지른 것을 비롯해 지난달 중순부터 문구점, 비닐하우스, 공중전화 부스 등 네 곳에 불을 지른 혐의(방화)로 주부 차아무개(31)씨를 25일 구속했다.

19일 집을 나와 여관을 전전하던 차씨는 잇따라 불을 지른 뒤 22일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수했다. 차씨는 경찰에서 “남편의 잦은 폭력 때문에 집을 나왔고, 감옥에 가는 게 낫다”며 남편을 고소했다.

1997년 결혼한 차씨는 이듬해부터 폭력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차씨는 “식당 일을 하며 시아버지 용돈까지 드려왔지만, 남편은 술을 먹고 들어와 ‘먼저 잔다’는 등의 이유로 폭력을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차씨는 또 “남편이 흉기를 휘둘러 다치기도 했다”며 옆구리에 난 상처를 내보이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2001년 차씨의 고소로 남편이 두 차례 불구속 입건돼 형사처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차씨를 상대로 피해자 진술을 받았으며, 곧 차씨 남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차씨는 과거 두 차례 집이나 남편의 차에 불을 질렀는데, 남편한테 폭행당할 때마다 홧김에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며 “가정폭력 여부와 정도 등을 파악해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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