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 부대’로 알려진 684부대의 소대장 김방일(60·무직·청주시 사직2동)씨가 목욕을 하다 쓰러져 숨졌다.
김씨는 25일 오후 1시께 충북 청주시 사직2동 ㅇ목욕탕에서 목욕을 하다 쓰러져 목욕탕 관리인 문아무개(35)씨가 근처 청주의료원으로 옮겼으나 2시35분께 숨졌다.
문씨는 “목욕탕 안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려 들어가보니 김씨가 바닥에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뇌출혈 등으로 쓰러진 것으로 보고 가족을 불러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1968년 1·21일 사태 뒤 중앙정보부에 차출돼 실미도의 684부대에서 북파 공작 훈련을 지휘했으며, 71년 부대원들의 서울 진입 사건 뒤에는 훈련 막사를 폭파하는 등 사후 수습을 했다. 실미전우회장을 맡아온 김씨는 2003년 12월 실화 소설 <실미도의 증언>을 내기도 했다.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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