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진리’ 향한 열정…세계 석학 ‘마주보기’

등록 2009-07-28 18:50

이윤영 팀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을 비롯한 인디고서원의 글로벌 인문학 프로젝트팀원들이 지난 6월26일 지그문트 바우만 영국 리즈대학 명예교수를 찾아가 면담한 뒤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인디고서원 제공
이윤영 팀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을 비롯한 인디고서원의 글로벌 인문학 프로젝트팀원들이 지난 6월26일 지그문트 바우만 영국 리즈대학 명예교수를 찾아가 면담한 뒤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인디고서원 제공
인디고서원 ‘글로벌 인문학 프로젝트’ 대학생들
촘스키·바우만 등 직접 찾아 자유·정의·민주주의 인터뷰
“아시아의 낯선 나라에서 날아온 젊은이들의 당돌한 방문에 처음엔 아주 의아해 하는 표정이었죠. 하지만 날 것 그대로 던져진 우리들의 질문들에 대해 조금도 무시하는 빛 없이 진지하게 자신의 학문적 견해를 설명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부산의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서점, 인디고서원의 허아람(38) 대표와 이윤영(21) 팀장을 비롯한 6명의 젊은이들이 최근 영국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 세 나라의 저명한 석학들을 만나고 왔다.

<유동하는 근대>와 <자유>의 저자 지그문트 바우만 영국 리즈대학 명예교수와 <옥스포드 철학사전>의 저자 사이먼 블랙번 캠브리지대학 교수, 한스 요아스 독일 에어푸르트대학 막스베버연구소장 등이 이들이 만난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이들을 찾은 젊은이들은 “과연 자유가 인간의 보편적인 가치가 될 수 있는가”에서부터 시작해 “자본주의 사회에 소비자로서의 자유만이 살아남은 현대사회”와 “민주주의의 퇴보라고 불리는 한국의 정치상황”을 고민하고 “이 어려운 시대에 자유라는 개념이 어떻게 바로 세워져야 하는지”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인터뷰 책임을 맡은 박용준(27)씨는 “학자들마다 연구 분야와 관심사에 따라 각기 답은 달랐다”며 “하지만 기본적으로 자유의 의미를 다시 물음으로써 그 가치가 제대로 발현되도록 하는 시도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는 데에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인디고서원은 올해 초 20대 초반의 대학생들 중심으로 15명의 글로벌 인문학 프로젝트팀을 구성하고, 유럽에 앞서 미국과 인도를 방문해 노암 촘스키 메사추세스공과대(MIT) 언어학 교수와 하워드 진 보스턴대학 명예교수, 인도의 물리학자이자 환경운동가 반다나 시바 등도 만났다. 이들과는 ‘정의와 희망’, ‘평등과 다양성’ 등에 관해 그 의미를 묻고 얘기를 나눴다. 인디고 젊은이들은 다음달에는 아프리카 케냐와 남아공을 찾아 그곳의 지식인 및 활동가들과 ‘공동체와 민주주의’에 관해 얘기를 나누고, 내년 8월까지 오세아니아와 남미대륙에까지 인문학 프로젝트 여정을 계속할 예정이다.

인디고서원은 내년 8월 그동안 만난 세계 각 대륙의 저명한 지식인과 활동가들을 초청해 ‘2010 인디고 유스 북페어’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처럼 기존 대형 서점이나 출판사의 책 박람회와는 차별성을 띤 인디고서원의 북페어 행사는 지난해 처음 열려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허 대표가 최근 ‘영코리언 어워드 위원회’(위원장 한완상)가 주는 ‘한국청년상’을 받는 계기가 됐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