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25일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이 작년 3월부터 10월 사이에 전대월(구속) 하이앤드 대표를 6차례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날 소환된 이 의원은 참고인 신분 조사에서 17대 총선 전인 작년 3월부터 석유전문가 허문석(인도네시아 체류)씨를 소개해준 7월 사이에 전씨를강원도 평창과 의원회관 등에서 5번 만났으며 그 후 10월 의원회관에서 한차례 더만남을 가졌다고 진술했다.
이 의원은 철도공사의 유전사업이 진행되던 작년 10월 전씨와의 만남에서는 사할린 유전사업에 관한 의견교환은 전혀 없었고, 다만 러시아의 다른 유전인 `홈스크유전'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나눴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이 의원의 이런 진술 내용이 전씨의 주장과 상당 부분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 의원과 전씨 간의 대질신문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감사원 조사 때 이 의원은 작년 10월 20일에 왕영용(구속) 철도공사 본부장으로부터 사할린 유전사업과 관련, 석유개발기금 융자를 부탁받았으나 "철도청이 어떻게 유전개발사업을 하느냐"며 거절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이날 밤늦게까지 이 의원을 1차 조사하고 귀가조치한 뒤 26일 오전 재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은 유전사업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일관되게피력하고 있다.
확인할 내용이 많아 40% 가량밖에 조사가 진행되지 못해 재소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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