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지부장 “평택공장안 ‘평화구역’서 대화”
대표·실무교섭 동시에…정리해고 각론 견해차
대표·실무교섭 동시에…정리해고 각론 견해차
[단독영상] “30일 끝장교섭” 선언…노조원들 “잠 안올 것 같아”
정리해고 등 핵심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기 위한 물밑 협상을 벌여오던 쌍용자동차 노사가 30일 오전 평택공장 안에서 ‘끝장 교섭’을 벌인다. 한상균 쌍용차 노조 지부장은 29일 밤 9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조합원들에게 “노사가 대화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30일 오전 9시 평택공장 안에서 평화구역을 설정해 대화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 지부장은 또 “평화구역으로는 본관 앞 단결의 광장에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하기로 했으며, 대표 교섭과 실무 교섭을 동시에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 교섭에는 회사 쪽에서 박영태 공동관리인이, 노조 쪽에선 한 지부장이 각각 대표로 나선다. 노사 대표가 공개 교섭을 재개하기로 함에 따라 쌍용차 사태가 강제 해산이 아닌 ‘평화적 타결’의 길을 다시 모색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쪽은 이날 밤늦게 보도자료를 내고 “노조가 그간의 강경한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서 탄력적으로 협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제안해와 조속한 사태해결을 위해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며 “회사가 제시했던 최종안을 근간으로 지난 6월8일자로 해고된 근로자의 처우에 대해 구체적이고 심도있는 대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개 대화에 앞서 노사는 지난 27일 한 지부장과 박 공동관리인이 1차로 만나 대화를 한 데 이어, 28일에는 노사 양쪽의 실무팀이 만나 쟁점이 되고 있는 정리해고안에 대해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쪽은 지난달 26일 냈던 최종안에서 무급휴직자 수를 늘리는 수정안을 노조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쌍용차 협력업체들의 모임인 ‘협동회’도 이날 “(사태만 해결된다면) 숫자에 상관없이 희망자를 전원 협력업체 직원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평택/홍용덕 기자, 김영희 기자 ydh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