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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사람] 내 나라 음식으로 ‘나도 주방장’

등록 2009-07-31 19:02

베트남과 몽골, 필리핀 출신의 다문화가정 주부 12명이 아시아 5개국 요리를 직접 만들어 내놓을 다문화 음식점 ‘레인보우 스푼’ 개점을 앞두고 주방에서 요리연습을 하다 잠시 일손을 멈추고 카메라 앞에 모여 섰다.
베트남과 몽골, 필리핀 출신의 다문화가정 주부 12명이 아시아 5개국 요리를 직접 만들어 내놓을 다문화 음식점 ‘레인보우 스푼’ 개점을 앞두고 주방에서 요리연습을 하다 잠시 일손을 멈추고 카메라 앞에 모여 섰다.
부산 ‘아시아 음식점’ 주역, 다문화가정 주부들
“일자리도 생기고, 내가 잘 하는 베트남 요리를 한국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서 더 좋아요.”

베트남에서 부산에 시집온 지 3년째 된다는 수안띠엔(32)은 30일 부산의 삼산거주외국인지원협회(대표 문효심)가 노동부의 사회적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마련한 음식점의 주방에서 요리 연습에 열중하고 있었다.

베트남·몽골·필리핀댁 12명, 8월 7일 손님맞이
삼산협회가 창업…정착 돕는 ‘사회적 기업’ 꿈꿔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아이온시티 지하 1층 푸드코트의 3개 코너에 자리잡은 ‘레인보우 스푼’ 주방은 요즘 수안띠엔과 같은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요리 연습을 하느라 시끌법석이다. 베트남과 몽골, 필리핀 출신의 이들 다문화가정 주부 12명은 다음달 7일 음식점 문을 열면 자신들 나라 요리는 물론이고 인도와 인도네시아 요리까지 아시아 5개국의 요리 11가지를 직접 만들어 손님들에게 내놓을 예정이다.

“‘보츠’는 한국의 만두와 비슷해 한국 손님들도 즐겨 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몽골 출신 주부 토야(25)는 “나도 김치같은 한국음식을 아주 좋아하게 됐는데, 한국사람들도 몽골은 물론 다른 아시아 나라 음식들을 좋아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기서 일하는 주부들은 삼산거주외국인지원협회가 다문화가정 주부들을 대상으로 연 요리경연대회 등에서 뽑힌 ‘실력파’들로, 부산조리사협회와 동남아 요식업체 등으로부터 교육과 지도까지 받고 있다.


김서경 협회 상임이사는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언어와 문화의 차이 때문에 겪는 어려움도 크지만 사실은 경제적 어려움을 가장 많이 호소한다”며 “이들이 가장 자신있어 하는 일이 제 나라 음식을 만드는 일이라는 데 착안해 다문화 음식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들에게 안정된 일자리도 찾아주면서 내국인들에게도 음식을 통해 아시아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며 “수익금은 다문화가정 주부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재투자해 다문화가정 지원을 위한 사회적 기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글·사진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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