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서해상에서 불법조업을 벌이는 중국선박을 단속하다 중국어민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인천해양서 소속 최익수 경사. 연합
해양경찰관 4명이 서해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중국 어선을 나포하는 과정에서 중국 어민들이 휘두른 쇠파이프에 맞아 중.경상을 입었다.
26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 경비함 501호(500t급)는 지난 24일 오전 1시 30분께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서방 27마일 해상에서 중국 어선 2척이 우리측 EEZ1.5마일을 침범한 사실을 확인, 나포 작전에 나섰다.
경찰관과 전경 12명은 리브보트에 타고 중국 어선 2척에 접근, 각 어선에 6명씩올라 어선 1척을 제압했으나 다른 어선에 타고 있던 중국 어민 18명은 쇠파이프를휘두르며 단속 해경에 격렬하게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검거조 팀장인 최모(47) 경사가 쇠파이프에 왼쪽 얼굴을 정통으로맞아 쓰러졌고 중국 선원들은 최 경사를 바다에 던져 버렸다.
팀장이 바다에 빠지자 나머지 대원 5명은 팀장을 구하기 위해 모두 바다로 뛰어들었고 다른 어선에 타고 있던 대원 6명도 다시 리브보트에 타고 물에 빠진 대원들을 건져 올렸다.
중국 어선 2척은 이 틈을 타 도주했다.
최 경사를 비롯, 검거 과정에서 쇠파이프에 맞아 타박상을 입은 경찰관 3명과전경 1명은 사고 직후 해경 공기부양정에 의해 긴급 후송돼 3개 병원에 나뉘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해경은 가해 중국 어선을 나포하기 위해 인천해경과 태안해경 소속 경비정 6척으로 편대를 구성,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검문검색을 강화한 결과 이날 오전 8시께인천과 태안 경계 해역에서 용의 어선 3척을 나포, 인천해경 부두로 압송 중이다.
해경은 이에 앞서 사건 직후 중국 농업부 어정국에 가해 선박 제원을 통보하고공조수사를 요청했으며 27일 정보수사국 경정 1명을 어정국에 보내 이번 사고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한.중공조 강화를 요청하는 한편 폭력 저항에 대한 우려를 표명할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집단 불법조업 해역에 경비함정을 집중 배치하고 헬기를 투입,입체 단속에 나서겠다"며 "단속을 방해하는 어선은 해경 특공대를 투입, 반드시 나포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해경은 이에 앞서 사건 직후 중국 농업부 어정국에 가해 선박 제원을 통보하고공조수사를 요청했으며 27일 정보수사국 경정 1명을 어정국에 보내 이번 사고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한.중공조 강화를 요청하는 한편 폭력 저항에 대한 우려를 표명할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집단 불법조업 해역에 경비함정을 집중 배치하고 헬기를 투입,입체 단속에 나서겠다"며 "단속을 방해하는 어선은 해경 특공대를 투입, 반드시 나포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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