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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찰특공대-‘쇠파이프’ 용역, 번갈아 도장공장 진입 시도

등록 2009-08-04 19:02수정 2009-08-04 22:42

쌍용차 공장 다시 전쟁터로
복면 두른 ‘구사대’까지 등장
파업 75일째를 맞은 경기 평택시 칠괴동 쌍용차 평택공장이 노사 협상 결렬 이틀 만에 다시 ‘전쟁터’로 바뀌었다. 4일 경찰과 회사 쪽 경비용역·직원들이 도장공장 진입을 밀어붙이면서 노조와 격렬하게 충돌했다. 또 회사 쪽은 이날 공장 정문 앞의 민주노동당 천막당사 등 9개 동의 천막 철거에 나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이에 강하게 항의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부터 경찰 10여 중대 1000여명과 최루액을 실은 헬기 3대를 동원해 지상과 공중에서 노조원들이 파업중인 도장공장 진입에 나섰다. 특히 경찰특공대는 조립공장에서 사다리차를 놓아 도장2공장으로 들어가는 통로 확보에 나서는 등 모두 세 방향에서 도장공장 진입이 시도됐다. 경찰이 공장 진입에 나선 동안 경찰 헬기 2~3대가 최루액을 도장공장 상공에서 살포해 저항하는 노조원들을 무력화하려 했다. 그러나 노조원들이 새총을 쏘고 화염병을 던지며 강력히 저항해 결국 진입작전은 3시간여 만에 끝나고 경찰은 철수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100여명과 경찰 34명 등이 다쳤다.

또 회사 경비용역 50여명이 낮 12시30분께 차체1공장 옥상에서 쇠파이프를 들고 새총을 쏘며 도장1공장 쪽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경비용역 한명이 노조원들에게 붙잡힌 채 물러섰다.

앞서 경찰은 이날 경찰 40개 중대 4000여명을 배치했고, 회사 쪽은 직원 2200명을 공장에 출근시켰다. 소방당국도 경찰의 작전에 맞춰 소방차 등 장비 105대, 소방관 384명을 동원해 화재 등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작전에서 도장공장 주변을 에워싼 각종 장애물을 제거했다”며 “도장공장 진입 가능성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도장공장에서 노조원과 경찰·경비용역이 충돌하는 동안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는 회사 임직원 500여명이 민주노동당과 노동단체,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충돌했다. 이들은 얼굴을 가리고 오전 10시께부터 정문 앞으로 몰려나와 쌍용차 가족대책위원회(가대위)와 민노당 등이 쳐놓은 천막 9개 동을 모두 철거했고, 민노당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살인적 진압 중단’을 요구하며 도로에서 연좌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우병국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연행됐다.

한편 공권력 투입 철회를 요청하기 위해 한나라당 대표 면담을 요구하며 오후 3시부터 한나라당 중앙당사를 방문한 가대위 회원 등 6명은 저녁 8시30분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평택/홍용덕 김민경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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