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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연행된 96명 대량구속…직원폭행엔 모르쇠

등록 2009-08-07 19:20수정 2009-08-07 22:28

쌍용자동차 파업 현장을 공장 안에서 취재·보도한  이명익 기자(가운데)가 6일 저녁 경기 평택시 쌍용차 공장에서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이 기자와 정재은·박원종  기자, 홍민철·장명구  기자 등은 노사 협상이 타결된 뒤 건물 밖으로 나오다가 연행됐다.   제공
쌍용자동차 파업 현장을 공장 안에서 취재·보도한 이명익 기자(가운데)가 6일 저녁 경기 평택시 쌍용차 공장에서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이 기자와 정재은·박원종 기자, 홍민철·장명구 기자 등은 노사 협상이 타결된 뒤 건물 밖으로 나오다가 연행됐다. 제공
[쌍용차 대타협 이후]
경기경찰청장 “끝까지 책임 묻겠다” 강경 발언
공장 밖에서 폭력 휘두른 사쪽 직원엔 모르쇠
경찰이 쌍용차 공장을 점거해 파업한 노동자들 가운데 96명을 풀어주지 않아 쌍용차 파업이 노동자들의 대량 구속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경찰은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집행부를 상대로 경찰 부상자 140명의 치료비 1300여만원과 경찰버스, 무전기 등 장비 파손액 3500만원, 위자료 5억원 등 모두 5억48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준비하고 있다.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은 7일 기자들과 만나 “불법파업을 벌인 혐의로 연행한 노조원와 외부세력 96명을 7개 경찰서로 나눠 조사중”이라며 “이들 상당수는 파업 주동자나 체포영장 대상자, 극렬 행위자여서 엄정히 법을 적용할 것”이라며 “경찰관을 폭행하고 장비를 파손한 사람에 대해선 (경기경찰청장)직을 걸고 끝까지 형사와 민사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의 강경한 발언에 따라 이들 96명 가운데 다수에게 구속영장이 신청·청구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이들에 대한 긴급체포 시한인 8일 저녁 때까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농성을 풀고 나온 노조원은 458명이며, 7일까지 경찰에서 풀려나지 못한 사람은 96명이다. 이들은 한상균 쌍용차 노조지부장 등 체포영장 대상자 25명과 경찰관 폭행 등 극렬 불법행위자 64명, 민주노총 등 이른바 ‘외부세력’ 7명 등이다. 경찰은 이미 쌍용차 사태와 관련해 12명을 구속한 데 이어 이미 13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또 경찰은 공장 밖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와 관련해서도 형평성을 잃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 6일 오후 공장을 빠져나오는 조합원들을 기다리던 민주노총 조합원, 시민단체 회원 등 60여명이 회사 직원 20여명에게 맞는 상황을 보고도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쌍용차 임직원 500여명이 정문 밖에 설치된 천막을 철거하고 파업 지지자들에게 각목과 쇠파이프를 휘두른 일에 대해서도 현장에서 지켜보기만 했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 5일 연행된 동료를 석방하라며 경기 평택경찰서를 항의차 방문한 대학생 박정민(29)씨 등 3명에 대해서는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권단체연석회의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은 다음주께 경찰과 회사 직원들에 의한 피해 사례를 모아 고소·고발하고 손해배상도 청구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조 청장은 “공장 안 상황이 급박해 공장 밖 폭력 사태에 일일이 대응하지 못했다”며 “시민들의 피해가 있었다면 채증 작업 등을 통해 가해자를 찾아내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 평택/김기성 김민경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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