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8년까지 5조6천억 투입
대형 국책사업인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대구·경북 신서혁신도시와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2곳에 들어선다.
정부는 10일 오후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를 열어, 10개 지방자치단체가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여온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최종 입지로 이 두 곳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이날 “우리나라 경제규모와 일본·미국 등 선진국 사례 등을 고려하고 단지간 경쟁과 특화를 통한 성과 도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2곳을 복수로 선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전 장관은 “선의의 경쟁을 하는 두 지역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특화한다면 궁극적으로 (한 곳을 결정하는 것보다) 의료산업의 발전뿐만 아니라 국토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선정 과정에 대해 “평가단의 평가 결과 상위 점수를 받은 4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논의를 벌여, 가장 높은 등급(A등급)을 받은 대구 신서혁신도시를 입지로 선정했다”며 “그 뒤 차하위 등급(B등급) 후보지 3개 중 복수 단지 조성 때 기대효과 등을 고려해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사업은 2038년까지 30년간 시설운영비 1조8000억원, 연구개발비 3조8000억원 등 모두 5조6000억원을 투입해 신약개발지원센터와 첨단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첨단 임상시험센터 등 100만㎡ 규모의 의료단지를 조성하는 국책사업이다. 정부는 올해 안에 단지별 세부 조성 계획 및 재원 조달 방안 등을 마련해 2012년까지 단지를 완공할 계획이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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