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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다시 바다로 나가 우리 어장 보호하겠다”

등록 2005-05-26 19:51수정 2005-05-26 19:51

"하루 빨리 회복해 다시 바다로 나가 우리 어장을 보호하겠습니다"

24일 새벽 서해안 EEZ(배타적경제수역)를 침범한 중국 선박을 나포하려다 중국어민들의 공격을 받고 중상을 입은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최익수(48) 경사는 병상에서도 `어장 지킴이'로서 각오를 다지고 있다.

26일 현재까지 서울 목동 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최 경사는 중국어민들의 공격으로 왼쪽 광대뼈와 코가 함몰됐지만 함께 나포작전에 나섰던 후배 경찰관들이 무사하다는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김 경사는 "중국 어선 규모가 이상할 정도로 커 조심했지만 막상 쇠파이프를 들고 집단으로 달려드는 상황에 직면해서는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그나마 후배 경찰관들이 많이 다치지 않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경사는 후배 경찰관, 의경 10여명과 함께 백령도 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중국 어선 2척을 나포하기 위해 우선 1척을 제압한 뒤 나머지 어선에 올라 육지로인계하려다 변을 당했다.

중국 어민들이 기관 고장으로 배가 이동할 수 없다고 말하며 서서히 술렁거리기시작했고 그 때 제압된 어선에 승선한 어민 20여명이 갑자기 쇠파이프를 들고 떼지어 몰려왔다.


단속팀은 진압봉으로 맞섰지만 워낙 많은 수가 한꺼번에 달려들어 속수무책이었고 김 경사는 후배 경찰관들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에 앞으로 나가 어민들을 제지하다 얼굴과 가슴 등 온몸을 무차별 폭행당하고 바다에 버려졌다.

김 경사는 "기관고장이라며 꿈쩍할 수 없다는 배가 다가오더니 중국 어민들이일제히 쇠파이프를 들고 배를 건너와 순식간에 달려들었다.

한참을 폭행당한 뒤 바다에 버려져 정신을 잃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김 경사는 현재 온몸이 타박상으로 부어있는 상태라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부기가 가라앉는 2주 뒤에는 광대뼈와 코 골절을 접합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김 경사는 "비록 불법 조업 어선을 단속하는 데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몸이 회복되는 대로 반드시 바다에 돌아가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을 적발하는 데 나서겠다"며 의지를 피력했다.

<< 사진있음 >>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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