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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독립일 같은 한국·인도, 기쁨도 함께”

등록 2009-08-14 23:45수정 2009-08-15 02:02

정창권(57·필명 정무진) 한·인교류회 상임이사
정창권(57·필명 정무진) 한·인교류회 상임이사
한·인 교류회 오늘 축하 공연
정창권씨 “유화 태도 필요”
한국과 인도는 독립기념일이 같다. 1945년 8월 15일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2년 뒤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오는 광복절은 한국뿐 아니라 인도에게도 기쁜 날이다. 이날 오후2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2009 한국·인도 광복절 기념 합동축하공연 ‘두 나라, 한 기쁨’이 열린다.

행사를 기획한 정창권(57·사진·필명 정무진) 한·인교류회 상임이사의 낙원동 한·인교류회 사무실은 온통 인도 관련 책과 사진, 조각들로 꾸며져 있다.

긴 머리를 뒤로 묶고 범상치 않은 모습을 한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를 읽고 인도에 심취했다고 한다. 단순히 관심을 넘어 요가 도장을 직접 운영할 정도로 인도에 푹 빠졌다. 그는 1988년 여행 자율화가 된 이듬해 인도를 방문해 5년간 수행자들을 따라다니며 인도의 전 지역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정 이사는 “당시 한국에 살면서 체제에 답답함을 많이 느꼈는데 인도에 가니 자유롭고 해방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고국에 돌아와 여행을 바탕으로 인도여행서적을 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평소 알고 지내던 문인들을 비롯해 인도에 관심있는 독자들이 모여 동호회인 ‘인디아클럽’을 만들었다. 그러다 양국간 문화교류사업을 적극적으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이 모임을 발전시켜 현재 한·인 교류회를 탄생시켰다.

교류회를 만들고 많은 사업을 했다. 2005년 경기도와 인도 마하라쉬트라 주가 우호관계를 맺는 데 다리 역할을 했고, 2001년 인도 구자라트 지역에 대지진 참사가 발생했을 때 모금운동을 벌였다. 인도 문화를 한국에 소개하는 것은 물론 인도에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세미나 등을 열었다. 올해는 2007년에 이어 광복절 기념행사를 연다. 인도영화 상영, 인도 전통악기 공연, 힌두교 지침서인 <바가바드 기타> 낭독 등이 이어진다.

인도 전문가인 그는 최근 한국과 인도가 포괄적 경제 동반자협정(CEPA)을 맺은 것과 관련해 “인도인들은 느긋하고 기다릴 줄 알지만 한국인들은 대단히 빠르고 공격적이다”며 “이번 협정으로 국내 기업이 인도에 많이 진출하겠지만 인도인들에게 좀 더 유화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인들이 인도에 막연히 갖고 있는 환상에 대해서도 충고했다. “인도는 대단히 민주적이면서도 계급적인 면모를 동시에 갖추고 있다”며 “한가지 허상으로 담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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