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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최진실씨 유골함 도난’ 현장서 지문 채취

등록 2009-08-16 20:37

경찰 “소주병 등서 발견…신원 확인중”
탤런트 고 최진실(40)씨 유골함 도난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양평경찰서는 16일, 최씨 분묘 앞에서 발견된 빈 소주병 2개와 최씨의 납골분묘 등에서 지문 7~8개를 채취해 신원을 확인중이다. 경찰은 또 사건 현장에 있던 소주병과 깨진 대리석 조각 등에 범인의 유전자가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감식을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공원 안의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2대와 공원 앞 차도의 폐쇄회로텔레비전에 녹화된 화면을 넘겨받아 사건 발생 추정시간인 지난 14일 오후 6시~15일 오전 8시께 공원을 드나든 차량을 정밀하게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씨 분묘에서 가장 가까운 폐쇄회로텔레비전은 지난 12일 벼락을 맞아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사건이 유골함을 노린 극성팬이나 무속인, 정신이상자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유골함이 들어 있던 석곽이 두께 7㎝ 정도여서, 누군가 쇠망치 같은 둔기로 10차례 이상 쳐서 깨뜨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유골함을 도난당한 최씨의 묘소에는 16일에도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최씨의 어머니는 지난 15일 오후 현장을 확인한 뒤 “유골함을 제자리에 돌려놓는다면 어떤 책임도 묻지 않겠다”며 “진실이가 편히 쉴 수 있도록 제발 가족들에게 유골함을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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