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김본좌 “음란물 유통, 없어지지는 않을 것”

등록 2009-08-17 10:00

지금은 평범한 직장인 생활.."당시 부질없는 일" 후회

"네티즌을 고소한다고 하더라도 인터넷을 통한 불법 음란물 유통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최근 미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성인용 영상물 제작업체가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한국 네티즌들을 고소한 가운데 일본 야동(음란 동영상)의 70% 이상을 국내에 공급하는 등 한때 '음란물 대부'로 유명세를 떨쳤던 '김본좌(31)'가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17일 김 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과 일본의 성인 영상물 제작업체의 한국 네티즌 수천명에 대한 고소 건에 대해 "고소하고 처벌한다 하더라도 음란물 유통 자체가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음란물을 보는데 재미를 느끼고 음란물 제작 및 유통이 불법인 상황에서 음성적으로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씨는 "이번 대규모 고소로 '헤비 업로더'의 경우 처벌받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제2의 김본좌'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비 업로더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대량의 음란 영상물을 허가 없이 웹하드나 P2P에 올려 돈을 버는 네티즌.

그는 "돈을 쉽게 벌 목적으로 음란 동영상을 업로드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평생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남는 시간에 자기 계발에 노력해야 나처럼 후회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10월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사상경찰서에 붙잡혀 지난 2007년 7월 법원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김 씨는 평범한 '일반인'으로 돌아와 있었다.

김 씨는 판결 이후 "수도권 모 회사에서 생산관리직으로 일하며 일반적인 회사원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집행유예 이후 더 이상 (인터넷에 음란물을) 올리지 않는다"며 "다시 적발되는 것도 부담스럽고 다 부질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한때 (음란물 업로드로) 큰 돈을 만지기도 했지만 쉽게 번 만큼 쉽게 돈을 썼다"며 "잠시나마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06년 10월 당시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부산 사상경찰서에 붙잡힌 김 씨는 "아버지가 다쳐 직장에 다니지 못하게 되고 할머니도 눈 수술을 하는 등 돈이 필요해 음란물을 올리기 시작했다"며 "호기심에 음란물을 다른 네티즌과 공유하려다 이 지경까지 온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김 씨가 불구속 입건된 사실이 보도되자 네티즌들은 '본좌 가라사대, 너희 중에 컴퓨터에 야동 한편 없는 자 나에게 돌을 던지라'라는 댓글을 올리는 등 수많은 패러디를 만들어 냈다.

김선호 기자 wink@yna.co.kr (부산=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