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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찰, 최진실 납골묘 위치묻는 전화 수사

등록 2009-08-17 18:11

현장서 수거한 소주병 지문 사건과 관련성 낮아
유골함 도난 증거물 분석결과 2~3일 후 나올 듯
고(故) 최진실씨 납골묘가 있는 위치를 묻는 전화가 유골함 도굴사건 발생 전에 묘역 관리소로 수차례 걸려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최씨 묘를 관리하는 갑산공원 관리소 관계자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확보, 통화내역을 분석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갑산공원 전병기 관리소장은 "사건발생 5일에서 1주일 전에 점심시간 때마다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관리소로 전화를 걸어와 최진실씨 묘 위치를 수차례 물었다는 얘기를 직원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묘역 관리소 통화내역 분석과 함께 현장에서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한 지문과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는 2~3일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현장에서 발견된 2개의 소주병에서 채취한 지문은 최진실씨의 팬을 자처하는 권모(40)씨의 것으로 밝혀졌다.

양평서 우재진 수사과장은 "권씨는 15일 오전 2시께 일행 2명과 함께 구리에서 출발해 2시30분께 소주 2병을 들고 최씨의 납골묘를 찾아 1병은 묘에 뿌리고 1병을 나눠 마신 뒤 1시간 가량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권씨 등 3명은 16일 오전 4시30분께 경찰서로 직접 전화를 걸어와 경찰이 참고인 조사를 벌였고 이들의 진술과 현장상황이 일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 수사과장은 "권씨 등은 식당을 함께 운영하는 동업자 관계인데 전에도 3~4차례 최씨 묘를 다녀간 사실이 있고 이날도 술을 마시고 앞으로 잘해보자며 최씨 묘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들을 범인으로 추정할만한 근거는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소주병 지문과 다른 것으로 조사된 깨진 납골묘 조각에서 채취된 지문과 주변 CCTV 분석 결과가 주목된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에 의뢰한 깨진 분묘 조각 등에 대한 감식 결과는 2~3일 후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과수 사정에 따라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갑산공원 관계자로부터 범행이 15일 오전 1~3시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진술을 확보, 사건발생 당일의 자세한 경위를 확인 중이다.

공원 전병기 관리소장은 "14일 새벽 0시30분까지 공원 입구에서 인근 사찰 관계자와 피서객 2명이 함께 얘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는데 이 시간에 공원을 드나든 차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사찰 관계자가 새벽 3시쯤 공원 숙소에서 자고 있던 나를 깨웠고 3시 이후 다시 잠들지 않았는데 이 때 공원을 드나든 차량은 없었다"며 "범인이 차량을 이용했다면 15일 오전 1~3시 사이에 범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12일 새벽 낙뢰를 맞아 사건 당일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현장에 설치된 CCTV는 녹화기능이 정지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복원해 녹화화면을 확인할 방침이다.

아직까지 최씨 가족에게 돈을 요구하는 협박전화는 걸려오지 않았지만 경찰은 돈을 노린 도굴꾼의 범행이나 열혈 팬의 소행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리석으로 된 분묘벽면을 쇠망치 같은 도구로 10여차례 내려쳐 유골함을 빼간 것으로 미뤄 계획적인 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최씨 묘소를 찾은 사람에 대한 탐문, 주변 CCTV 분석, 동종 전과자 탐문 등 다각도로 수사를 펴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성 김동규 기자 gaonnuri@yna.co.kr (양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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