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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노벨평화상 수상 해외 지도자들 근황은

등록 2009-08-18 17:22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민주화와 세계평화를 위해 투쟁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세계 지도자들의 근황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대통령보다 6세 위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로 91회 생일을 맞았다. 만델라는 이날을 '만델라 데이'로 지정해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의 날로 삼아달라는 제안을 남아공 정부에 했고 정부는 이를 수용, 남아공 곳곳에선 나눔과 베품의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만델라는 노령으로 거동이 불편하지만 2년 전 원로 정치인들의 국제단체인 '엘더스(The Elders)'를 만들어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93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그는 최근 김 전 대통령이 위중하다는 소식에 쾌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치(64) 여사는 최근 미국인의 자택잠입 용인 혐의에 대한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돼 또다시 18개월간의 가택연금을 당하게 됐다. 1991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수치 여사는 1989년 이후부터 20년의 세월 대부분을 가택연금 생활을 해왔다.

1962년 쿠데타로 집권한 미얀마 군정에 맞서 끈질기게 맞서고 있는 그의 모습에 국제사회의 동정론이 일고 있다.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끌어 세계평화에 이바지한 공로로 1996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주제 라모스 오르타(61) 동티모르 대통령의 근황도 관심을 끈다.

김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적극 도운 인물로 알려진 오르타는 2007년 5월 대통령에 올랐으며 지난해 2월에는 반군측 총격을 받아 살해될 뻔하기도 했다.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자유노조 설립투쟁을 벌이면서 지도자로 부상한 레흐 바웬사(65) 폴란드 초대 대통령은 2003년 2월 한국을 방문해 '세계평화를 위한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등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낙태허용 법안에 서명하기보다는 차라리 대통령직을 사퇴하겠다고 주장하리만큼 낙태에 반대해온 바웬사는, 퇴임 이후에도 언론에 자주 등장해 정치현안에 대한 견해를 내놓고 있다.

소련의 공산당 통치사에 마침표를 찍고 냉전을 종식시킨 주역으로 평가받는 미하일 고르바초프(78) 전 소련 대통령은 퇴임 후 '고르바초프 재단' 등을 만들어 세계적인 이슈들에 대한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다.

지난 5월에 방한한 적이 있는 고르바초프는 지난달 초 취임 후 처음 모스크바를 찾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지난 6월엔 옛 러시아의 낭만적인 발라드풍 노래들을 담은 앨범을 냈다고 발표했다.

고르바초프는 앞서 지난해 8월에는 옛 소련정보기관 출신 관리와 함께 러시아 정치판으로 '컴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앙아메리카 5개국의 평화협정을 이끌어낸 공로로 198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오스카 아리아스 산체스(68)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최근 신종플루에 감염됐으나 무사히 업무에 복귀했다. 천식을 앓아왔기에 신종플루 극복에 어려움이 예상됐었다.

1986년부터 4년간 대통령을 지낸 데 이어 2006년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아리아스 산체스 대통령은 최근 군사 쿠데타로 권좌에서 밀려난 마누엘 셀라야 전 온두라스 대통령의 복귀와 관련한 국제중재에 나서고 있다.

한편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진 않았지만, 체코 민주화를 이끌었던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72)은 최근 병세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폐렴이 오른쪽 폐에서 왼쪽 폐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체제 극작가 출신으로 1989년 체코의 민주화 운동인 `벨벳 혁명'을 이끈 하벨은 1989~1992년 체코슬로바키아의 마지막 대통령을 역임한 데 이어 슬로바키아의 분리 독립 이후인 1993~2003년에도 체코 공화국 대통령을 지냈다.

유창엽 기자 yct9423@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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