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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김 전 대통령 빈소 조문 발길 이어져

등록 2009-08-18 19:39수정 2009-08-18 19:40

김영삼 전 대통령·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문상
민주당·동교동계 인사들도 속속 빈소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18일 오후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는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정치인과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0년 넘도록 대립과 반목을 이어가다 얼마 전 투병 중이던 김 전 대통령을 찾아 극적으로 화해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오후 5시30분께 침통하고 어두운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병원 장례식장 로비에서 취재진에게 "많이 아쉽다. 어쨌거나 우리나라의 큰 거목이 쓰러지셨다"라며 비통한 표정을 지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충격을 받은 듯 기운이 없는 목소리로 "오랜 동지였고 경쟁자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돌아가셨다고 생각하니 정말 마음이 아프다. 평생을 함께했다. 화해도 경쟁도 40여년을 함께 했는데 정말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오후 6시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수행원 10여명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반 총장은 "서거 소식을 듣고 침통함을 금할 수 없었다. 위대한 지도자를 잃었다. 인권과 남북관계 개선에 지대한 공헌을 했고 이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으셨다. 김 전 대통령은 전세계에 길이 남으리라 생각한다"고 침통해 했다.

1997년 대선에서 맞붙었던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오후 6시15분께 당 관계자와 함께 빈소를 찾아 "민주화의 거목이 가셨다. 현대 정치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셨다. 마음속으로 깊이 애도하며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당시 정부 요인들과 민주당 및 동교동계 인사들도 속속 빈소로 모였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의지가 강해 일어나실 줄 알았는데 이렇게 가셔서 애통하다.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끝까지 싸우셨는데 남겨주신 게 커서 책임이 크다"고 했으며, 이해찬 전 총리는 "큰 지도자를 보내서 마음이 여간 무겁고 슬픈게 아니다"라며 짧게 애통함을 표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도 당 지도부 20여명과 함께 와 "세계적으로 존경받고 사랑받던 분이 떠나신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우리 당에는 아버지같은 분이셨고 `어려울 때 국민을 믿고 헤쳐나가라'는 말씀을 되새기겠다"고 전했다.

국민의 정부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무소속 신 건 의원과 민주당 천정배ㆍ추미애ㆍ유선호ㆍ전병헌ㆍ원혜영 의원, 임동원ㆍ정세현ㆍ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신중식 전 국정홍보처장, 김양 국가보훈처장 등도 검은색 양복 차림으로 빈소를 찾았다.

또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 이사장을 지낸 이문영 고려대 명예교수는 고은 시인과 백경남 동국대 명예교수, 한정일 건국대 명예교수 등 김 전 대통령과 친분이 깊었던 인사들과 함께 조문했다.

이밖에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허경영씨 등도 장례식장을 찾아 추모의 뜻을 전했다.

김 전 대통령 가족과 측근들은 오후 3시에 장례식장 지하 2층 특1실에 빈소를 차렸으며 오후 5시부터 공식적으로 조문객을 받기 시작했다.

장례식장 1층 로비와 지하 2층 입구에는 150여명의 기자들이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희호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이 중환자실로 옮기기 전에 입원했던 20층 VIP병동에서 가족의 위로 속에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20층과 장례식장을 오가며 향후 일정 등을 논의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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