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대학의 2학기 등록이 17일 시작된 가운데, 경기 여주대학이 등록금을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로 낼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이번 학기부터 시립인천전문대학도 이런 제도를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여주대학은 350여만원 안팎의 2학기 등록금을 현금뿐만 아니라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고 18일 밝혔다. 신용카드로 등록금 납부가 가능한 대학은 4년제의 경우, 연세대와 충남대, 인천대, 목포대 등이고 2~3년제 전문대는 시립인천전문대뿐이라고 여주대는 밝혔다.
특히 이 대학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3개월 무이자 할부뿐 아니라 최장 12개월까지 할부할 수 있도록 했는데,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부과되는 포인트를 미리 사용할 수 있는 이른바 ‘선 포인트’로 등록금을 100만원까지 납부 할 수 있도록 했다.
이기창 여주대 총장은 “등록금을 카드 무이자 할부와 선 포인트 납부 등의 방식으로 받는 제도를 들여왔다”며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고려해 2009년도 등록금을 자진 동결한 적이 있는 만큼, 이번 학기부터는 카드 가맹점수수료의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학업을 돕기 위해 이 제도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여주대는 이번 제도를 등록인원의 약 70~80%인 약 4천여명 이상의 학생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카드협력사인 신한카드 쪽과 협의해 수수료 일부를 떼어 장학금으로 만들기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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