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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전국 곳곳 김대중 전 대통령 애도 물결

등록 2009-08-19 16:53수정 2009-08-19 17:18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틀째인 19일 전국 곳곳에 분향소가 마련돼 시민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도는 도청 대강당 1층에 분향소를 차려 19일 오전 9시부터 조문객을 맞이했다. 오전에는 한산했으나, 점심을 먹은 뒤 청내 직원들의 분향이 이어졌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전주시 고사동 오거리문화광장과 중화산동 전북도당 건물 1층에 분향소를 차렸다. 오거리문화광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때 시민들이 많이 조문했던 곳이다. 각 지자체와 국회의원 사무실 등에도 분향소가 차려졌다.

시민 온춘섭(42)씨는 “자원봉사를 위해 전북 김제에서 오전 9시에 출발해 전주 오거리문화광장에 왔는데, 장례식이 끝날 때까지 분향소에서 자원봉사를 할 계획”이라며 “고인이 된 두 전직 대통령이 쌓아온 민주주의와 민족화해를 이명박 정권은 퇴보시키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발전연구원 이한호(49)씨는 “이땅의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을 위해 한평생을 바친 김 전 대통령을 안타깝게 보내는 마음을 억누를 수 없어 분향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김완주 전북지사와 최규호 전북도교육감 등 전북지역 기관장들은 19일 오후 단체로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을 방문해 조문했다.

대전시 둔산동 대전시청 정문 앞에 마련된 고 김 전대통령 분향소에는 오전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늘 이웃에 사시던 어른이 돌아가신 것 같다. 생전에 못이룬 민주화와 통일의 꿈을 이루겠다”며 명복을 빌었다.


 이승희(43·둔산동)씨는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언론보도를 보면서 다시한번 그분의 파란만장한 일생과 위대한 사상을 되새겼다”며 “노 전 대통령,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김 대통령까지 서거하셔서 너무 허전하다”고 슬퍼했다.

 충남에서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충남도청과 천안, 보령, 서산, 서천에 분향소가 차려졌으며, 각급 기관장과 도민들의 조문이 잇따랐다.

 이에 앞서 18일 분향소를 차린 민주당 대전시당과 충남도당에는 당원 등이 상주가 돼 조문객들을 맞았으며 조문객들은 김 전 대통령의 업적 등을 얘기하며 밤을 지세우기도 했다.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들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위원회를 구성해 추모행사를 치르기로 했다. 진보와 보수를 망라한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19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광주전남추모위원회(위원장 지선 스님)를 꾸린 뒤 장례절차에 맞춰 추모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추모위는 영결식 전날까지 매일 저녁 7시30분부터 문화제 형식으로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열기로 했다. 전남 목포·여수·순천지역 시민단체들도 추모위원회를 구성해 추모 문화행사 등을 열기로 했다. 이날 광주시와 민주당 시·도당, 광주전남추모위원회가 합동으로 옛 전남도청 앞에 마련한 시민합동분향소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이 지난 1999년 10월16일 부산민주공원 개관식에 참석한 인연이 있는 부산민주공원은 19일 낮 12시부터 공원 안 민주항쟁기념관 1층 로비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해 조문을 받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당시 개관식에 참석해 “부산민주공원이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부산시민들의 의로운 투쟁을 기념하고, 나아가 우리 모든 국민과 후세에게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는 성지가 되기를 충심으로 바라마지 않는다”는 내용의 축사를 했다.

대구 도심지 2·28공원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에는 19일 김범일 대구시장, 대구경찰청장, 대구시의회 의장 등 크고 작은 기관단체장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 민주당 대구시당과 자유선진당 등 정당에서도 조문을 하고 돌아갔으며, 지역 시민단체들도 분향소를 찾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때는 대구지역에서 공무원들이 찾는 분향소와 시민단체, 민주당 관계자 등이 찾은 분향소가 달랐지만 이번에는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구지역에서 크게 환영을 받지는 못했지만 대구섬유를 살리기위해 밀라노 프로젝트사업에 8천억원을 지원하는 등 임기중 끊임없이 관심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70대 이상 노인들도 간혹 눈에 띄였다. 이아무개(75·대구시 중구 달성동)씨는 “시시비비를 떠나 전직 대통령을 문상하는게 예의가 아니겠느냐”며 “시내에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분향소에 들렀다”고 말했다.

 

구대선 이수윤 정대하 박임근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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