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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인천 옹진군서 8번째 아이 낳은 신전희씨

등록 2009-08-19 17:57

"아기가 예뻐서 계속 낳다 보니 8번째까지 오게 됐네요"

인천 앞바다 외딴 섬에 살면서 8번째 자녀를 낳아 인천시 옹진군으로부터 출산장려금 1천만원을 받은 부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인천에서 32km 떨어진 옹진군 자월도에 거주하는 강인모(43.양봉업) 씨와 신전희(36.여) 씨 부부.

신 씨는 지난 3월13일 인천시 남구의 한 산부인과에서 3.4kg의 건강한 아들 현엽 군을 낳았다.

부부에게는 8번째 자식이고 중학교 1학년인 첫째 딸 연화(12)를 낳은 지 12년 만이다.

부부는 이로써 첫째 연화에 이어 둘째 연지(초등5년.여), 셋째 연미(초등3년.여), 넷째 연주(초등1년.여), 다섯째 현룡(5), 여섯째 연희(3.여), 일곱째 동숙(2.여)에 이어 현엽을 낳으면서 2남 6녀를 두게 됐다.

신 씨는 19일 "지난 95년 자월도로 시집 온 후 아기를 예뻐해서 계속 낳다보니 여기까지 왔다"며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고 낙태를 반대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아기가 들어서면 또 낳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 씨는 매일 남편과 집 밖으로 나가 양봉으로 생산한 꿀을 판매하고 누에를 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낸다.


그동안 인천으로 유학(?)간 큰 딸 연화를 제외한 2남 5녀가 오손도손 모여 5개월 젖먹이 막내를 돌보고 밥을 차려 먹고 청소와 설거지를 하며 부부를 기다린다.

신 씨 부부는 올 들어 옹진군에서 실시하는 공공근로 사업에 참여하지 못해 일거리가 줄었고 농사일로 버는 수입이 일정하지 않자 아이들을 키울 생각에 고민이 앞선다.

다행히 옹진군이 다섯번째 이상 아이를 낳으면 주는 출산장려금 1천만원을 지난 18일 신 씨 부부에게 전달하면서 부부는 당분간 시름을 덜게 됐다.

신 씨는 "아이를 둘도 안 낳으려는 요즘 젊은 부부에게 특별히 조언이나 충고를 할 생각은 없어요. 다만 아이를 예뻐하는 사람에게는 태어난 아이가 선물같은 존재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옹진군에 따르면 2007년 기준 옹진군의 합계 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6명으로 전국 평균 1.25명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다.

군 보건소 직원 윤옥희 씨는 "옹진군에서 매년 130명 안팎의 아기가 태어나는데 8번째 아이를 낳은 부부가 두 쌍이나 돼 신기했다"라며 "섬마을에 산부인과가 없어 검진 받거나 출산할 때 뭍으로 나와야 했던 이들 부부의 수고와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최정인 기자 in@yna.co.kr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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