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고령화’ 원인인듯
저체중아의 비율이 계속 늘어 출생아 20명 가운데 한명은 몸무게가 2.5㎏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이 내놓은 ‘2008년 출생통계’를 보면, 지난해 2.5㎏ 미만의 저체중아의 비율은 4.9%로 2007년 4.7%에서 0.2%포인트 늘었다. 저체중아의 비율은 2000년 3.8%를 기록한 뒤, 꾸준히 늘어 8년 사이에 1.1%포인트 뛰었다. 또 몸무게가 1.5㎏ 미만인 출생아 비율도 2000년 0.2%에서 지난해에는 0.5%로 두배 이상 늘었다.
반면 몸무게가 4㎏ 이상인 과체중아의 비율은 꾸준히 줄고 있다. 2000년 5.1%이던 과체중아 비율은 지난해 3.9%로 줄었다. 4.5㎏ 이상 나가는 ‘우량아’의 비율도 같은 기간 0.5%에서 0.3%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출생아의 평균체중도 줄어드는 추세다. 2008년 출생아의 평균 체중은 3.23㎏으로, 2000년에 견줘 0.03㎏ 줄었다.
오민정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부의 나이가 점차 많아지면서 태아 성장 부전이나 임신중독증 등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임신부가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질환을 가질 비율도 높다”며 “이런 변수가 출생아의 몸무게를 낮추는 데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생통계를 보면,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0.79살로 2007년 30.58살보다 0.21살 올라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기태 기자kk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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