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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찰, 최진실 유골함 도난 CCTV 영상 공개

등록 2009-08-20 16:05수정 2009-08-20 16:49

지난 4일 저녁 9시 55분께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의 최진실씨 묘역 앞에서 한 남자가 최씨의 분묘를 깨는 모습. 양평경찰서는 20일 오후 중간수사브리핑에서 이 용의자의 모습이 담긴 CCTV를 공개했다. 가운데 밝은색 부분 옆에 한 남자가 쭈그리고 앉아 깨뜨린 분묘 주변을 정리하고 있다. (양평=연합뉴스)
지난 4일 저녁 9시 55분께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의 최진실씨 묘역 앞에서 한 남자가 최씨의 분묘를 깨는 모습. 양평경찰서는 20일 오후 중간수사브리핑에서 이 용의자의 모습이 담긴 CCTV를 공개했다. 가운데 밝은색 부분 옆에 한 남자가 쭈그리고 앉아 깨뜨린 분묘 주변을 정리하고 있다. (양평=연합뉴스)
30대 중반~50대 초반 남자 용의자 추적
“4일 밤 10시께 손망치로 깨고 훔쳐 가”
고 최진실씨 유골함 도난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20일 범행장면이 찍힌 CCTV 녹화화면을 공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 납골묘 20여m 주변에 설치된 CCTV에 3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 1명이 8월4일 오후 9시55분에서 10시58분 사이 묘에 접근해 손망치로 분묘를 깨고 유골함을 훔쳐가는 장면이 찍혔다"고 밝혔다.

이 남자는 최씨 묘에 1시간3분 동안 머물렀으며 초기 화면엔 모자를 안쓴 모습이었으나 중간에는 다시 모자를 뒤집어 쓰는 등의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경찰은 CCTV 녹화 화면이 선명하지 않지만 정밀 판독해서 용의자 신원이 파악되면 용의자를 공개수배하기로 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 후 묘지를 청소하는 장면이 나오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고 사건 발생 10일 이상 지난 점 등으로 미뤄 현장에서 확보한 깨진 분묘 조각의 지문 감식 결과에서 단서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동일수법 전과자 수사와 주변 탐문 등을 통해 이 남자의 신원을 파악 중이며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여러 명을 용의선상에 올려 수사를 펴고 있다.

지난 15일 탤런트 고 최진실의 유골함이 도난당한 경기 양평 갑산공원 최진실 묘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 15일 탤런트 고 최진실의 유골함이 도난당한 경기 양평 갑산공원 최진실 묘의 모습. 연합뉴스

묘지 관리인의 진술과 사건발생 신고 시점에 따라 당초 범행추정시간이 14일 오후 6시~15일 오전 8시 사이로 알려졌으나 범행이 찍힌 녹화 화면에 따라 범행은 이보다 10일 이상 앞선 지난 4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갑산공원 측이 신고당시 유골함이 11일 전에 도난당한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하나 직원 1명이 공원에 상주하며 24시간 묘원을 관리하고 있었던 만큼 혐의점이 있는지 조사중이다.

갑산공원 전병기 소장은 이에 대해 "최씨 분묘 벽면은 항상 꽃바구니와 사진들로 가려져 있어 자세히 보지 않으면 벽면이 깨졌는지 알수 없다"며 "신고 당일엔 분묘 주변에 꽃바구니와 사진대신 소주병이 놓여 있어 분묘가 깨진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새벽 낙뢰를 맞아 사건당일 작동하지 않은 납골묘 주변에 설치된 CCTV가 고장나기 전인 6월27일~8월12일까지의 녹화화면이 남아있어 범인의 사전답사 유무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단서를 포착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CCTV 분석에서 별다른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고 한 것은 언론보도를 통해 범인이 숨어버릴 우려가 커 심리수사 차원에서 이를 숨겨왔다"고 말했다.

이우성 기자 gaonnuri@yna.co.kr (양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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