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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배울수록 젊어져…내친김에 박사까지”

등록 2009-08-20 18:39

신임순(68)씨
신임순(68)씨
68살 신임순씨, 부산대 행정학 석사학위
“배우면 배울수록 배울 게 더 많아지네요.”

환갑이 넘은 나이에 대학에 입학해 석사학위까지 받게 된 만학도 주부 신임순(68·사진)씨는 이렇게 대학원 졸업 소감을 말하며 “내친김에 박사까지 돼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씨는 21일 부산대 2008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최고령으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는다.

그는 2003년 62살 때 주부 만학도 특별전형으로 부경대 법학과에 입학해 4년 동안 단 한차례 결석도 없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고, 2007년에는 다시 부산대 행정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그는 “대학에서는 그저 열심히 하면 됐는데, 대학원에서는 스스로 연구과제를 찾아 조사하고 논문을 써내야 하는 게 무척 어려웠다”며 “그래도 40년 동안 맺혔던 배움에 대한 한을 풀어 속이 후련하다”고 털어놓았다.

그가 써낸 학위논문은 ‘한국 정부 적극적 조치의 실태분석과 발전방안’. 그는 이 논문에서 여성, 지역민, 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공직 기회균등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 조치에 대한 실태를 분석하고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늦게 시작한 공부로 출세를 하거나 당장 생활에 도움이 될 일도 없지만, 자꾸 배우고 공부하면서 생각이 넓고 깊어지고, 젊어지는 것을 느낀다”며 “늦은 나이에 공부하는 걸 망설이는 이가 있다면 무조건 시작부터 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6남매의 맏딸로 9남매의 장남에게 시집와 한 해 제사가 8차례나 되는 분주한 가사에 쫓기면서도 35년 군무원 생활을 정년으로 마쳤으며, 부산미술협회와 한국서화작가협회의 초대작가로도 활동하고 하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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