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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최진실 유골 도난 시점 ‘15일 아닌 4일’

등록 2009-08-20 19:35수정 2009-08-21 00:04

고 최진실씨의 유골함을 훔쳐가는 장면
고 최진실씨의 유골함을 훔쳐가는 장면
경찰, 범인 녹화된 CCTV 공개
최진실씨의 유골함을 훔쳐가는 장면이 폐쇄회로텔레비전에 고스란히 찍힌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경찰은 범행 장면을 담은 화면을 공개하고 정밀분석을 통해 범인의 신원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화면을 보면, 지난 4일 밤 9시55분께 최씨가 묻힌 경기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의 최씨 묘소 왼편에서 군복처럼 보이는 바지와 조끼를 입은 짧은 머리 남자 1명이 어슬렁거리며 나타났다. 범인은 3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으로 보였으며, 체격은 건장했다.

40분 넘게 서성거리며 주변을 살피던 이 남자는 잠시 사라졌다가 마대 자루를 들고 챙이 넓은 벙거지를 쓴 상태로 다시 나타났다. 밤 10시44분 자루에서 망치를 꺼낸 범인은 최씨 묘소 뒤편의 대리석을 한차례 내려쳤다. 주변으로 불꽃이 튀었다. 이 남자는 묘소의 석곽 옆 대리석 기둥을 잘못 친 것이다.

그러나 곧이어 석곽 오른쪽 아래 모서리를 몇번 쳐 깨뜨리더니 유골함을 꺼내들고 묘소 오른편으로 사라졌다. 이 시각은 밤 10시46분39초였다. 범인은 1분 뒤 손전등을 들고 돌아와 2분 동안 묘소 앞쪽의 커다란 조화와 최씨 얼굴이 담긴 패널을 묘소 뒤쪽으로 옮겨 깨뜨린 부분을 가린 뒤 화면에서 사라졌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범인은 이튿날인 5일 새벽 3시36분께 다시 나타나 위장해 놓은 조화와 사진패널을 치운 뒤 걸레로 정성껏 묘소를 닦았다. 2분 동안 자신의 범행 흔적을 치운 용의자는 3시40분께 물통을 들고 돌아와 한번 더 걸레질을 한 뒤 3시41분54초에 화면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경찰은 “범인이 대리석의 가장 약한 부분인 묘소 모서리만 조금 깬 것으로 보아 묘소의 대리석을 잘 아는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양평/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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