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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쌍용차 해고근로자 자살 기도 ‘의식 불명’

등록 2009-08-21 17:27

쌍용자동차 점거 파업에 참여해 경찰 조사를 받아 오던 해고 근로자가 자살을 기도, 이틀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21일 쌍용차 해고 근로자 A(39)씨 가족에 따르면 쌍용차 평택공장 점거 농성에 참여했던 A씨는 20일 오후 6시께 평택시 송탄동 자신의 어머니 집에서 우울증 치료제를 다량 복용해 쓰러져 있는 것을 어머니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다.

A씨는 병원 도착 직후 위세척 등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21일 오후까지 의식이 흐릿해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쌍용차에서 15년여 동안 생산직으로 일한 A씨는 농성 과정에서 해고 통보를 받았으며, 쌍용차 노조가 점거농성을 풀기 하루 전인 지난 5일 스스로 농성장을 나왔다.

그러나 이후 심한 불면증과 우울증을 앓아 지난 10일부터 동네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A씨 매형(45)은 "점거 농성에서의 오랜 고립생활과 직장을 잃은 고통 등으로 힘들어한 데다 농성을 푼 뒤 2~3차례 경찰 조사를 받으며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우성 기자 gaonnuri@yna.co.kr (평택=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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