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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혼 이주여성에 ‘자비의 쉼터’

등록 2009-08-21 18:41

‘명락 빌리지’
‘명락 빌리지’
천태종 명락사 마련
“앞으로 더는 나빠질 게 없어요. 의지할 곳 없는 저와 아기에게 이렇게 살 곳을 마련해줘 너무 감사해요.”

가정 폭력 등으로 이혼한 이주여성의 그룹 홈인 ‘명락 빌리지’(사진)에 20일 입주한 중국인 왕아무개(35)씨는 두 평 가량인 방 한쪽에 잠들어 있는 18개월된 아기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명락 빌리지는 서울 관악구 청룡동의 불교 천태종 명락사(주지 무원 스님) 근처에 자리 잡았다.

남편과 사별한 중국동포 서아무개(45)씨가 지난 10일 입주하기 시작해 21일 현재 모두 3가구가 들어왔다. 앞으로 비슷한 처지의 이주 여성 4명과 어린 자녀들이 더 들어와 살 예정이다.

왕씨는 2007년 봄 한국에 왔다가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으나 남편이 걸핏하면 폭력을 휘두르고 소송을 내 최근 이혼했다.

남편이 밉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는 “어찌보면 남편이 저보다 더 불쌍해요. 저는 아기가 있어 희망을 걸 수 있고 의지할 수 있지만, 그는 아무도 없거든요”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이혼한 이주여성에 대해서는 유예 기간을 두지 말고 속히 귀화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어요. 한국인이 아니다 보니 법적, 제도적 제한이 너무 많아요.”

천태종 복지재단의 김영 사무국장은 “종단에서 다문화 가정을 포용하자는 뜻을 모으면서 이혼한 이주 여성에게 잠자고 쉴 곳이 가장 절실하다는 판단을 했다”며 “당장 힘들어도 자립을 도와주자는 뜻에서 쉼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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